한가위는 경북도 특산물과 함께...상주시, 맛·풍미 뛰어난 꿀배·포도·벌꿀

  • 이하수
  • |
  • 입력 2020-09-22 08:19  |  수정 2020-09-22 08:30  |  발행일 2020-09-22 제16면
전국 생산 60% 곶감 선물 인기
단맛·향 좋은 샤인머스캣 각광

경북 상주는 농경지가 넓을 뿐 아니라 전국에서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가장 우수한 농산물이 많기로 유명하다. 상주에서 생산되는 곶감은 전국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이와 벌꿀·육계는 전국 1위를, 한우는 2위, 쌀과 배는 경북 1위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평지에서 나는 포도와 재배 시기가 다른 준고랭지 포도는 양이나 질 면에서 평지의 포도보다 월등하다. 이 중 요즘 출하되는 배와 포도·벌꿀은 추석 선물로 인기다.

2020091701000637400025181
상주배.

◆상주배 =상주시 사벌면과 외서면을 중심으로 질 좋은 배를 많이 생산해 내수는 물론 미국과 동남아 등지에 꾸준히 수출을 해 오고 있다. 상주는 우리나라 3대 배 생산지다. 양적인 면에서는 전국에서 셋째 간다. 그러나 '꿀배'라는 별칭에 어울리게 맛과 풍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뛰어나다.

가을을 앞두고 우리나라를 할퀴고 지나간 태풍에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농산물 중 하나가 배다. 결실기에 태풍이 불어 낙과가 많아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배 재배 농가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태풍에 의한 낙과는 역설적으로 배의 품질을 더 좋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태풍에 의한 낙과가 자연 적과(摘果)의 역할을 해 남아 있는 과일에 양분이 많이 돌아가는 바람에 더 크고 더 맛있는 배를 수확하게 됐기 때문이다.

2020091701000637400025182
상주포도. 〈상주시 제공〉

◆상주포도 =상주시 모동·화동·화서면 등 백두대간 자락의 6개 면(面)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준고랭지 포도다. 해발 200~300m에서 재배된다.

평지보다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출하 시기가 늦고 높은 당도와 진한 풍미를 갖는다. 2002년 소비자 선정 전국 7대 농산물에 뽑혔으며, 2006년에는 서울 가락동 농협공판장에서 전국 최고의 경락가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최고가 기록 행진을 하고 있다. 4년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인머스캣'도 상주산이 최고다. 모동면의 고산영농조합법인이 처음 재배하기 시작한 샤인머스캣은 이제 상주 포도재배 농가 대부분이 생산을 하고 있다. 껍질이 얇고 씨가 없는 데다 단맛과 향이 뛰어나 젊은 층으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상주의 샤인머스캣은 600㏊에서 1만5천t이 생산되는데, 요즘은 1㎏에 4만7천여 원에 출하되고 있다.

◆상주벌꿀=양봉은 전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꿀은 누구든 좋아하기 때문에 명절 선물에 단골로 등장한다.

상주시의 벌꿀은 전국 생산 1위이면서도 이런 사실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꿀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어 광고를 하지 않아도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소포장 등 여러 형태의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프로폴리스와 로열젤리·꽃가루 등 양봉 부산물의 상품화도 활발하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하수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