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공항개발계획,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단거리 국제노선' 표현 빠질지 관심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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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4 18:00  |  수정 2021-05-14 07:42  |  발행일 2021-05-05 제2면
6월 확정고시 예정...항공수요 1천만명 이상으로 확대될지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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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확정·고시될 제 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기능과 항공 이용 수요가 어떻게 변경될 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공항 국제노선 확충의 '족쇄'였던 '단거리 국제노선'이란 말이 빠질 지와 1천만명 이상으로 항공 수요가 확대될 지가 주된 관전 포인트다.


4일 대구시·경북도 등에 따르면 공항 관련 국가계획인 제 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년)은 다음 달 확정된다. 이에 앞서 이달 중 지자체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는 의견수렴을 위해 공청회를 개최할 지, 공문형태로 지자체의 의견을 묻는 절차로 끝낼 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대구·경북이 주목하는 것은 통합신공항 이용 수요를 비롯해 공항 위계·공항 기능(노선)이다.
최대 관심사는 항공수요 산정. 공항 건설 규모와 직결되기때문이다. 국토부는 2050년까지 통합신공항의 항공 이용 수요를 산정한다. 대구시·경북도는 연간 최소 1천만명 이상 이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청사가 건립되기를 원하고 있다. 대구공항 이용객은 2019년 467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일각에선 연간 1천만명 이상 항공수요 창출에 의구심을 갖지만, 가덕도신공항특별법 통과 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김해공항이 있을 때는 대구경북지역 공항 이용 수요가 일부 김해공항으로 이탈했지만, 거리가 더 멀어지는 가덕도라면 통합신공항(군위·의성)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공항 기능(노선)과 관련해선 '단거리 국제노선' 용어가 빠질 가능성이 높다. 5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16~2020년) 때는 대구공항 기능을 대구경북권내 제주 및 단거리 국제노선 항공 수요를 원활히 처리한다는 정도로 명시했다.


지역에선 '단거리 국제노선' 문구가 이번에 확실히 삭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신 '중거리 국제노선'이나 '중·장거리 국제노선'으로 대체되길 원한다. 통합신공항이 대구공항보다 2배 가량 시설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사회의 중론이다.


공항 위계(중추·거점·일반) 재조정 가능성도 관심사다. 일단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5차 때와 같이 6차 계획에도 '거점공항'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비슷한 시기 개항을 준비하고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에도 영향 줄 수 있는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부산·울산·경남은 인천공항(중추공항)과 같은 지위를 갖기 원하지만, 국내에선 중추공항을 한 곳(인천공항)만 유지돼야 한다는 '원 포트' 정서가 강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가덕도 신공항도 거점공항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대구경북통합신공항(민항)과 관련해 정부부처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및 운영 방안이 최근 윤곽을 드러냈다. 국토부·대구시·경북도·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 등 9명으로 협의체가 꾸려지고, 2개월마다 회의를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활동 기간은 국토부가 진행 중인 '대구공항 민간공항이전 사전타당성 검토연구 용역' 완료시점까지다. 용역은 오는 10월말 쯤 종료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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