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유치로 관광객 늘면 인구증가와 동일한 효과"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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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4 20:13  |  수정 2021-05-26 14:11  |  발행일 2021-05-25 제3면
'이건희 미술관' 대구가 최적지<3> 최정수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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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수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이건희 미술관'이 대구에 온다면 지역민 문화 향유 기회가 늘고, 문화 산업 발전도 가속화될 것입니다."


최정수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0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대구지역 문화 관련 인프라가 수도권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상황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가 지역 문화 및 관련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미술관을 통해 지역 사회 구성원 사이에서 창의적 사고의 바탕이 마련되고, 이는 예술가들의 활발한 창작 활동으로 이어지며, 결국 각종 콘텐츠를 아우르는 문화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었다. 단, 미술품의 경우 OSMU(one source multi-use,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장르에 적용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것)가 어려운 편이어서 대구시 및 지역 예술계가 '미술과 연계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처럼 확장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건희 미술관' 유치가 성공하면 문화계는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도 밝혔다. "(스페인 빌바오 처럼)관광객 급증은 인구증가와 동일한 효과가 있습니다. 관광객 3명은 해당 지역 인구 1명과 맞먹는 사회·경제적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건희 미술관'이 세계인들 사이에서 대구를 국제도시로 각인시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세계적 기업인 '삼성'과 연계된 '이건희 미술관'의 이미지를 통해 대구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무형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특히 대구는 삼성의 발상지여서 타 지역과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 연구위원은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있어 지역 언론의 역할도 강조했다. "(미술관 유치를 위한)지역 간 경쟁을 부정적 시선 위주로 바라보는 중앙언론의 시각은 잘못된 것이다. 대구가 '이건희 미술관' 유치의 객관적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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