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변호사가 1982년 4월 대구 두류야구장에서 시민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생활질서지키기 범시민결의대회'에서 연사로 나와 부정부패 척결을 호소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박찬 변호사 |
1925년 경북도 의성군 금성면에서 태어나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51년 제2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 1955년 대구지검 검사로 임용됐다.
1961년 변호사 개업을 시작으로 영남일보 이사, 신라오릉보존회 경북지부장, 경북야구협회장, 경북대 기성회장,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대륜중고 총동창회장, 정화교육재단 이사장, 호산교육재단 이사, 법무법인 대구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 활동하였다.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면서 정치헌금을 한 푼도 받지 않을 정도로 올곧았던 고인은 슬하에 3남 3녀를 두었는데 6남매를 출가시키면서 단 한 푼의 축의금도 받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6년 국회의원 임기 동안 석가탄신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하였고, 외유 안 한 유일한 의원이자 지역구에 상주한 유일한 의원으로 남았다.
또 평생 모아온 1천300여점의 다양한 유물을 의성조문국박물관 건립에 맞추어 아무런 조건 없이 기증하여 박물관 건립에 큰 기여를 하였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기려 박 변호사의 부고를 주변에 알리지 않고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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