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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경북 경주시 천북면 오야리에서 열린 '건초 열풍 건조 시스템 시연회'에서 주낙영(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시장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경주시 제공> |
경북 경주시가 축산인의 사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국내 최초로 열풍을 이용한 건초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농촌진흥청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3억 원을 들여 천북면 오야리에 열풍을 이용해 건초를 만드는 ‘사료 작물 열풍 이용 건초생산 시스템’을 도입한 것.
지역에서 건초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 축산인 스스로 건초를 자급할 수 있도록 2019~2022년 8개 읍·면에 40㏊의 노지에 태양을 이용한 자연 건초 생산단지를 만들었다.
그러나 건초 작업 기기인 5월에 잦은 비와 건초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생산량을 늘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건초를 전량 수입해 가격 또한 ㎏당 700~800원의 고가로 축산인의 경제적 부담이 컸다.
건초 생산 열풍 건조 시스템은 해체 절단, 열풍 건조, 압축 포장의 3단계 공정으로 시간당 400㎏의 건초를 생산해 수입 건초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축산인에게 보급한다.
특히 건초의 수분 함량을 축산인의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고, 사료 작물에 따라 소포장(사료용 옥수수 건초 15·일반 건초 10㎏)이 가능하다.
건초 구매를 원하는 축산인은 경주 조사료경영체협의회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주낙영 시장은 “곡물값 인상 등으로 사료 가격이 올라 축산인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사료 작물 건초 생산 시스템으로 사료비 절감과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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