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번째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나와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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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3 12:35  |  수정 2022-09-03 12:35  |  발행일 2022-09-03
유럽 방문한 내국인,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

국내 두번째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나왔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일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이 있는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A씨의 유전자 검사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중순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질병관리청은 A씨가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이력은 없고 현재 입원 중이며, 경증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유럽을 방문한 뒤 지난달 18일 입국(당시 무증상)한 내국인으로 귀국 열흘만에 발열, 두통, 어지러움을 시작으로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달 30일 국소 통증이 있어 서울의 한 병원을 방문했으며, 지난 1일 본인이 직접 보건소로 문의하면서 의사환자(擬似患者)로 분류돼 유전자 검사가 진행됐다.

방대본은 A씨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확진자의 전염 가능 기간 동선을 파악해 다른 접촉자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중위험 이상 접촉자에 대해선 백신 접종 의향을 파악해 희망에 따라 접종도 진행한다.

지난 6월 발생한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입국 과정에서 자진 신고를 통해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15일간 격리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당시 같은 비행기를 탔던 49명이 접촉자(중위험 8명, 저위험 41명)로 분류됐으나 의심증상 신고 없이 감시기간(21일간)을 마쳤고, 이후 추가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첫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전국 17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백신인 지네오스 5천명분을 도입, 필수 의료진에 대한 접종을 완료했고 치료제인 테코미리마트 504명분도 확보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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