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소재지인 안동에서 전직 언론이들이 이육사기자상을 제정한다.
안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북도청권 전직 언론인들은 지난 7일 안동 예미정에서 발기인 모임을 갖고 항일 저항 시인인 이육사의 기자정신을 선양하고 향토언론 창달을 위해 올해 안에 이육사 기자상을 제정하기로 결의했다.
참석자들은 이육사 기자상 제정 발기문을 통해 "기자 이원록은 총칼 대신 붓으로 일제에 항거, 나라 잃은 동포의 말이 되고 한이 되어 통문을 짊어진 전령사로 광복조국의 미래를 앞장서 밝혔다"며 "진실과 거짓, 정론과 궤변이 난무한 당시 일제 조선총독부 치하와 마찬가지로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작금의 이 시대를 직시할 수 있도록 의로운 기자 이육사의 행적을 좌표로 삼고자 한다"고 발기 취지와 배경을 밝혔다.
발기인 모임 참석자들은 이날 가칭 '이육사기자상제정위원회'를 결성하고 "조선일보의 특파원으로 대구에서 활동한 이육사는 일제 치하임에도 불구, 민족언론인으로서의 활동에 매진했다"며 "그의 투철한 기자정신을 선양하고 올바른 자유 언론 창달을 위해 기자상을 제정하고자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조만간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인 이 단체는 기자상 심사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자유 언론 창달에 공로가 큰 기자를 선정, 내년 1월 중 시상할 계획이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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