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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경북 경주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주낙영 시장이 태풍 '힌남노'의 응급 복구 현황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
주낙영 시장은 13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와 대책 회의에서 “태풍 피해로 고통을 겪는 시민들의 완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현장에서 직접 살펴본 태풍 피해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더 심각했다”며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이 바로 이뤄지도록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피해 복구를 위해 경주를 포함한 인근 지역에 있는 굴삭기 등 중장비와 지원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이 피해 복구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지난 6일부터 건설과·도로과 등 13개 협업 반과 23개 부서·23개 읍·면·동 직원으로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꾸리고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지난 9~12일 추석 연휴 기간에도 피해 현장에 지원 인력과 장비가 속속 도착해 응급복구가 진행됐다.
13일 오전까지 누적 인원 4천229명과 장비 3천333대가 피해 현장에 투입됐다.
인력은 공무원 881명, 군인 2천526명, 자원봉사자 822명이다.
장비는 굴삭기 2천114대, 덤프차량 892대, 양수기 134대, 산불 진화차 20대, 살수차 59대, 소방차 114대다.
현재까지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 기준에 따라 신고·확정한 피해 현황은 공공 시설물만 379개에 426억6천951만 원이다.
도로·교량 19건에 57억2천167만 원, 산사태 12건에 10억6천343만 원, 상·하수도 7건에 3억9천463만 원, 해양시설 2건에 5천280만 원이다.
사유 시설 피해는 오는 23일까지 집계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사유 시설 피해 중 주택은 전파 5동(외동읍 1·산내면 2·강동면 1·천북면 1동), 주택 반파 6동(외동읍 2·산내면 2·보덕동 1동), 주택 침수 664동이다.
농작물 피해는 891㏊, 축산은 가축 폐사 94두(내남면 한우 14두·염소 80마리), 양봉 피해 874곳(천북면)이다.
어선 피해는 1척(감포읍), 양식장 2개소(감포읍 1·문무대왕면 1개)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응급 구호 물품은 735세트가 지급됐다.
경주시는 특별교부세 16억 원, 행안부 구호기금 1억7천500만 원, 경북도 구호기금 3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태풍으로 외동읍, 양남면, 문무대왕면, 천북면, 강동면의 5개 읍·면·동의 1천262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었으나 복구를 완료했다.
또 선도동, 보덕동, 문무대왕면, 내남면, 천북면의 5개 읍·면·동이 태풍 피해로 통신 장애를 발생해 KT 등과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보덕동과 문무대왕면 등 2개 면·동에서 상수도 단전 피해도 발생했는데, 지방 상수도 단수 12세대 중 9세대는 복구가 완료됐다.
마을 상수도 80세대는 현재 응급 복구가 진행 중이다.
주낙영 시장은 “시민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며 “확고한 원칙에 기반한 재난 대응 체계로 더욱더 안전한 경주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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