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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왼쪽 두 번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9일(현지 시각) 체코 산업부를 방문해 시켈라 산업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이 취임 1개월 만인 19·20일 이틀간 체코·폴란드를 방문하는 등 공격적인 수출 행보를 펼치고 있다.
황 사장은 취임 3일 만에 이집트를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 해외 원전 사업 관련 현지 출장이다.
황 사장은 19일(현지 시각) 체코 산업부 시켈라 장관과 체코전력공사 보흐단 즈로넥 원자력 본부장을 만났다.
20일 폴란드 베르게르 전략적 에너지 인프라 전권대표와 폴란드 기후환경부 프셰시아코프스카 차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황 사장은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시공역량에 관해 설명하고, 체코·폴란드의 신규 원전 사업의 최적 공급자가 한수원임을 강조했다.
또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추진과 정부가 구성한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의 역할을 설명하며 정부의 국내 원전 확대와 원전 수출 지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과 체코·폴란드 간 원전 산업계의 제3국 신규 원전 사업 공동 진출, 혁신형 SMR 개발, 원자력 분야 공동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한수원 사장으로 부임한 후 ‘더욱더 안전하고 자긍심 넘치는 한수원’을 모든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경영 방침으로 결정했다.
지난달 25일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사업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신한울 3·4호기 부지를 방문해 신속한 건설 재개, 고리 2호기의 계속 운전 추진과 현황도 점검했다.
지난 4~6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SMR 국제콘퍼런스를 열고, 국내 원전 산업계를 대상으로 이집트 엘다바 원전 기자재 공급 설명회를 열었다.
체코·폴란드 정부 관계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황 사장이 체코·폴란드를 방문해 자국의 원전사업에 대한 참여 의지를 보여준 것에 높게 평가하고, UAE 사업의 성공적인 성과가 체코·폴란드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천200㎿ 이하 가압 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3월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3개 공급사를 대상으로 입찰이 개시됐다.
3개 공급사는 오는 11월까지 최초 입찰서를 제출하고, 체코 사업의 발주사는 2024년 이들 공급사 중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수주할 경우, 체코 정부에서 예정 중인 최대 3기의 추가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은 폴란드 내에 총 6~9기가와트(GW)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수원,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3개 공급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폴란드 정부는 정부 간 협정에 의한 방식으로 빠르면 올해 중으로 공급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수십 년간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한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체코와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을 반드시 수주할 수 있도록 열심히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며 강력한 수주 의지를 밝혔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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