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영주 6곳에서 열린 2022년 세계유산축전 성황리에 막 내려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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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6 17:02  |  수정 2022-09-26 17:05  |  발행일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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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세계유산축전 공연 장면<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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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축전 기간 중에 열린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안동시 제공>

세계유산의 보편적이고 뛰어난 역사·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한 '2022년 세계유산축전'이 23일 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경북 안동시와 영주시가 '이동하는 유산(World Heritage In Transit)'을 주제로 9월 3~25일 공동 개최한 이번 축전은 안동시(하회마을·병산서원·도산서원·봉정사)와 영주시(소수서원·부석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6곳에서 열렸다.

특히 올해 축전에 10만 명 이상이 다녀가면서 지난해 축전 방문객 6만 명보다 두 배 가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안동 축전장에도 8만 명 이상이 방문,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맞이하는 첫 축전에 대한 시민들의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안동시는 3년 연속 세계유산축전을 개최한 만큼 올해는 좀 더 특별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유산축전 주제관'과 '국제 유산 미술제'를 상설로 진행했다.

세계유산에 깃든 유교·불교·성리학 등의 전통적 가치를 동시대 문화·예술에 담아 관람객들이 새롭고 다양한 관점으로 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하회탈 제작 설화를 바탕으로 한 '나는 유교다:더 레알 유교' 개막공연에서는 부용대 절경을 배경으로 화려한 플라잉쇼, 전통 군무 등이 연출돼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변질된 유교적 전통을 풍자하고 진정한 유교의 가르침을 역설하면서 많은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서애 선생의 일대기를 음악극으로 연출한 '풍류병산:향의 노래' 또한 아름다운 병산서원의 풍경 아래에서 서원과 관련된 역사와 전통을 재현,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된 '도산서원 야간개장'을 통해 방문객들은 가을밤 아름다운 도산서원의 색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고,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를 통해서는 수많은 관람객들이 옛 선비들의 풍류 문화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병산서원에서의 3일' '구곡길 라디엔티어링' '나의 세계유산 답사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방문객들이 세계유산에 직접 머물며 유산의 가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을 선사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축전은 안동시가 보유한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수를 온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다년간의 축전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세계유산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과 영주에 이어, 오는 10월에는 수원 화성,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서 세계유산축전이 펼쳐진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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