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육성에 써달라" 모친 부의금 기부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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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9  |  수정 2022-09-29 07:36  |  발행일 2022-09-29 제21면
안동 남시화·장필자씨 부부

어려운 이웃에 보탬 되고자

안동시장학회와 교회에 전달

지역인재육성에 써달라 모친 부의금 기부
남시화·장필자씨 부부가 27일 안동시장학회를 찾아 모친 장례식 후 받은 부의금 중 500만원을 기탁한 후 권기창(오른쪽) 안동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에 사는 직장인 남시화(51)·장필자(47)씨 부부가 모친 장례식 때 받은 부의금 중 일부를 지역인재육성에 써달라며 지난 27일 <재>안동시장학회에 기탁했다.

이들은 가족의 뜻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자 안동시장학회와 모친이 생전에 다니던 교회에 각각 500만원씩, 총 1천만원을 기부했다.

안동시 안막동 안동김씨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고(故) 김연화 씨는 군인 남편을 만나 슬하에 4남매를 뒀다. 고인은 43세가 되던 해부터 뺑소니 사고를 당해 몸이 불편해진 남편 뒷바라지와 4남매를 키우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독교인으로서 봉사와 나눔을 몸소 실천해 왔다. 막내며느리인 장필자씨는 결혼 이후 23년간 고인을 봉양해 왔다.

남시화·장필자씨 부부는 "어머니의 생전 뜻을 받들어 부의금으로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며 "적은 금액을 기부하면서 공개적으로 한다는 것이 부끄럽지만, 많은 사람에게 나눔 실천의 동기부여가 돼 어려운 이웃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고자 전달식에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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