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권기창 안동시장이 12일 안동시청 영남홀에서 열린 '안동댐·임하댐 활용 물 산업 육성 전략'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안동시 제공> |
![]() |
12일 경북 안동시청 영남홀에서 '안동댐·임하댐 활용 물 산업 육성 전략'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안동시 제공> |
경북 안동시는 12일 시청 영남홀에서 '안동댐·임하댐 활용 물산업 육성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안동댐과 임하댐을 더이상 애물단지가 아닌, 보물단지로 활용하기 위해 낙동강 1천300리 생명수 공급의 전진기지로 만들고자 하는 안동시의 의지를 드러낸 행사로 평가받는다.
권기창 안동시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한건연 경북대 교수·박기범 경일대 교수·남광현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물산업 특화전략을 위한 토론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낙동강 물 문제는 기상 이변이나 페놀 사태 등 상수원 오염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슈가 됐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상·하류 지방자치단체들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피해만 가중시켰다.
1976년 안동댐 건설 당시 2만여 명, 1993년 임하댐 준공 시 8천여 명의 수몰민이 각각 발생했다. 특히, 안동시 전체 면적의 15% 정도인 6천992만여 평에 이르는 과도한 자연환경보전지역을 만들어 안동시 발전의 맥을 끊어 놓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안동시는 댐 건설 전 26만 명에 달하던 인구가 매년 감소하면서 16만 명 선이 무너졌다. 또 4㎢ 남짓한 한울원자력발전소는 막대한 정부 지원을 받지만 안동댐의 보상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권 시장은 낙동강 문제와 안동의 피해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방안으로 '낙동강 수계 광역상수원 구축 사업'을 제시했다.
안동댐·임하댐의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 댐의 경제적 가치를 찾겠다는 의지다. 그리고 정부가 30%, 수자원공사가 70%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국책사업을 통해 안동시의 깨끗하고 풍부한 수원을 적극 활용, 낙동강 수계지역에 상수도를 확대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안동시는 안동댐·임하댐에서 공급하는 원수량에 상응하는 상생발전기금, 수계기금 등을 지원받아 안동발전 정책사업의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권 시장은 "안동에서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하류 지역민은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진정한 낙동강 상·하류의 상생 협력"이라면서 "하류지역 물 공급 수량 및 수질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낙동강 상류 상수도 공급체계 구축에 따라 낙동강 상·하류 간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낙동강 유역의 물 분쟁을 해소하고, 물 산업 특화를 안동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