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특집] 안동의료원, 공공의료기관 첫 전문 난임 의료서비스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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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1  |  수정 2022-11-02 10:26  |  발행일 2022-11-01 제19면
13억2500만원 투입 난임센터

배양·배아보관실 등 장비 완비

진단~시술 '원스톱 진료' 시행

[의료특집] 안동의료원, 공공의료기관 첫 전문 난임 의료서비스
안동의료원 전경. <안동의료원 제공>

경북 안동의료원이 전문 난임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한다. 이는 전국 공공의료기관 중 최초의 시도다.

안동의료원은 임신·출산에 대한 사회의 책임 강화를 위해 난임센터 '아이온(ON)'을 개소해 난임 시술에 경험 많은 박사급 의료진과 최상의 장비, 최적의 시술 환경을 마련했다. 아이온(ON)은 '아이를 원하는 부부에게 아이가 온다'라는 뜻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의료원 측은 설명했다.

총사업비 13억2천500만원을 들여 안동의료원 건강증진센터 2층 산부인과에 배양실, 난자채취실, 정자채취실, 배아보관실 등 112㎡(34평가량) 규모로 조성된 난임센터는 성공적인 임신을 위한 진단에서 시술까지 원스톱(one-stop)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북 북부지역의 난임 부부가 타지역으로 진료와 시술을 받느라 소모될 수 있는 정신적·육체적·시간적 고통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지역 내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전국 공공의료기관 최초의 난임센터와 난임·우울증 상담센터(지난해 10월 개소)를 함께 운영함으로써 난임의 의료적 해결 방법 및 정서적 무료 전문상담서비스와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해 건강하고 행복한 임신환경 조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현재 경북의 출산율은 2017년 1.25명에서 2019년 1.08명, 2021년 0.96명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신생아 수는 2017년 1만7천957명, 2019년 1만4천472명, 2021년 1만2천45명으로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다.

정부에선 출산율을 높이고 마이너스 인구성장률을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한 많은 방법 중 하나로 난임 시술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저조한 난임 시술 건수와 수익성 때문에 민간의료원에서 기피하는 의료취약지역인 경북 북부지역에 공공의료기관 최초로 난임센터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안동의료원은 정부의 보건·복지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역주민들의 보건의료 욕구를 충족시키는 등 도내 공공 의료서비스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산부인과' 사업을 통해 산부인과가 없는 6개 군지역 가임여성 및 임산부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산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모성건강보호 및 태아의 건강을 지속적·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구태헌 진료처장(원장 직무대행)은 "난임센터 개소에 따라 경북 북부지역의 난임 부부가 지역 내에서 편리하게 시술받을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신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안동의료원 홈페이지에서 전문의 1대 1 상담 코너 또는 난임센터(054-850-6247) 및 난임·우울증 상담센터(054-850-6367~9)를 통해서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제까지 난임 시술비 지원 대상은 기존 중위소득 180% 이하 난임 부부에게만 해당됐지만, 이제 시술를 원하는 누구나 지원금을 받는다. 지원 금액도 체외수정 시술비는 11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인공수정 시술비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아졌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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