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점 결과로 정시 지원가능 大 파악…예상점수 낮을 땐 남은 수시에 집중을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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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1 07:11  |  수정 2022-11-21 07:28  |  발행일 2022-11-21 제11면
■ 수능 끝! 대입전략 어떻게 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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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큰 숙제가 마무리됐다. 다만 다음 달 9일 성적 발표 전까지 그 숙제 결과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누구도 할 수 없다.
다만 많은 수험생의 가채점 결과를 통해 자신의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보고, 여기에 맞춰 남은 수시 일정 그리고 정시 계획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가채점은 어디까지나 예상하는 점수인 만큼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논술은 지원 대학 출제문제 반복해서 작성해 봐야

수능시험 당일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영역별 예상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남은 수시 일정을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시험 이후 각 입시기관에서는 수험생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예상등급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학과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학원별로 발표하는 등급 예상 커트라인 점수와 정시지원 가능 대학, 학과의 정보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 만큼 이들이 분석한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가채점 결과 예상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 남은 수시 전형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다. 반대로 수능 예상성적이 잘 나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한 만큼 수시 지원 대학 중에서 앞으로 남은 논술고사나 면접고사 참가 여부를 본인이 선택해 결정하면 된다.

만약 본인이 수능 이후 논술고사나 면접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지원한 경우라면, 이 부분 준비부터 해야 한다. 2023학년도에는 총 36개 대학이 1만1천여 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논술의 경우 기출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마다 문제 유형이나 질문이 어느 정도 표준화되어 있어 특정 유형의 주제들이 자주 출제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지원 대학의 3~5개년 기출문제만큼은 반드시 꼼꼼히 학습해야 한다. 문제를 푸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기출문제의 유형 및 원리, 채점기준 등도 확인해 어떤 요소에 부분점수를 주는지 반대로 감점요소가 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살펴 답안 작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논술은 글을 통해 평가받는 시험인 만큼 연습을 실전처럼 실제 써보고, 첨삭을 받는 방식으로 여러 차례 글을 써보고, 부족한 부분 등을 보완하는 게 효과적이다. 아무리 완벽한 답안을 머릿속으로 구상하더라도 이를 글로 표현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희망하는 대학별 유의사항, 필기구, 답안 형식 등에 맞춰 제한 시간 내에 답안을 완성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면접도 마찬가지다.

지원 대학의 면접 유형과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면접 준비의 시작인 만큼 합격을 원하는 대학의 면접 진행 방식, 제시문 활용 여부, 평가 기준 등을 꼼꼼히 확인, 이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제시문 활용 면접은 대학마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기출 제시문 또는 출제 문항을 공개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면 된다.

또 면접관은 지원자가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를 토대로 질문을 하는 만큼 본인이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자신이 제출한 내용에 대해 적절한 대답을 하지 못할 경우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합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서류 기반 면접을 준비한다면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정독하고 분석한 이후 제출 서류의 항목별, 활동별로 예상 질문 및 답변을 만들어 연습하고, 답변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꼬리 질문에 대한 대답까지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사회적으로 중요한 시사 쟁점을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시사 문제는 구체적인 지식보다 본인의 생각을 묻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요 시사 쟁점과 전공 분야와 관련된 최근 화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는 게 도움이 된다.

끝으로 말하기 훈련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면접관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빨리 말하거나, 발음이 어눌할 경우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주변 사람들과 모의면접을 진행하거나 자신이 말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어색한 말투나 자세, 시선 처리 등을 교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각 입시기관 영역별 예상등급 참고
정시 유리하다면 대학모집요강 분석
영역반영비율·동점자 처리기준 확인

논술·면접 치르는 대학 지원한 경우
대학별 기출문제 체크 가장 중요해
3~5개년 채점기준·감점요소 파악


◆모집요강 분석 후 3차례 응시기회 잘 활용해야

정시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수능성적 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만큼 그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사범대학과 교육대학 그리고 일부 대학의 의예과에서는 인·적성 면접고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그런 만큼 수능을 포함한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을 잘 확인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방법이 대학마다 다양하고 같은 대학 내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는 만큼 자신의 성적의 영역 반영비율이 어디가 좋은지 등을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모집단위별 합격선 근처에서는 동점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 규정도 확인해야 한다.

반면 영어는 절대평가로 정시에서 비중이 줄어들었다. 정시에서 영어를 반영하는 방법은 등급에 점수를 부여해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기도 한다. 서울대와 서강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아주 적은 대학도 있지만 경희대와 연세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대학도 있는 만큼 요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 정시에서 수능성적 반영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하나를 활용하는 만큼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유리한 지표를 잘 선택해야 한다. 대체로 상위권 대학에서는 표준점수를,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 중에서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탐구 영역은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기준으로 대학에서 별도로 발표하는 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도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가·나·다군 등 총 3번을 지원할 수 있다. 서울지역에 있는 상위권 대학들은 가와 나군에 몰려 있는 만큼 서울 지역 대학에 지원할 경우 가와 나군의 지원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성적 등을 고려해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또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인원이 적고 지원자는 많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가는 만큼 이런 부분을 고려해 지원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 만큼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 번은 자신의 성적을 고려해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번은 소신 지원, 나머지 한 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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