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라면할머니' 5년째 라면 100상자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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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8  |  수정 2023-01-18 07:51  |  발행일 2023-01-18 제25면
안동시청에 라면·편지 배달…홀몸어르신 등 소외층에 전달 예정

용상동행정복지센터에도 지난해 이어 익명의 천사들 후원품 답지

익명의 기부 천사인 '안동 라면할머니'가 5년째 라면 100상자를 편지와 함께 경북 안동시에 보내왔다. 기부자는 라면 회사를 통해 기부 의사를 전했고, 라면과 편지는 지난 13일 안동시청으로 배달됐다.

편지엔 "시장님께, 자식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없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잘 챙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안동 라면할머니'"라고 적혀 있었다. 안동시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관내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매년 귀한 마음을 담아 소외계층을 위해 선행을 베풀어 주시는 안동 라면할머니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소외계층에게 라면을 잘 전달해 이웃의 온정을 느끼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안동시 용상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지난해에 이어 얼굴 없는 천사들의 후원 물품들이 답지하고 있다.

연초부터 이른 새벽에 라면 20상자, 동전 등 익명의 후원 주민으로 인해 훈훈한 새해를 맞이한 데다, 최근에도 '좋은 곳에 써 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라면 20상자가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쌓여 있었다.

지난해 용상동 후원실적을 살펴보면 후원금은 총 500건에 2천여만 원에 달했다. 집수리와 반찬 조리 등 51건의 재능기부에도 460여 명이 참여했다. 마뜰사랑곳간 기부 물품은 285건에 4천950여 가지의 식품이 후원돼 많은 주민이 수혜를 입었다.

안재홍 용상동장은 "추운 새벽에 라면 상자를 쌓은 따뜻한 손길이 참 고맙고 이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나눠 주겠다"고 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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