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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K2) 이전 종전부지 개발 조감도. 대구시 제공 |
K2 군공항과 대구공항이 빠져나간 종전부지에는 세계적 도시 두바이에 필적할 만한 '스카이 라인'이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대구경북(TK)신공항특별법에 종전부지 개발 지원에 관한 조항이 담겨 있다. 1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신공항특별법에는 '대구시장도 종전부지를 △관광특구 △특별건축구역 △경제자유구역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 △연구개발특구 등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 종전부지에 들어설 도시의 기능이 원활하게 발휘될 수 있도록 주변 지역에 기반시설 설치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종전부지를 관광, 상업 중심의 첨단 도시로 조성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셈이다.
또 종전부지 주변 38㎢에 대해서는 고도 제한 없는 개발이 가능하다. 이 중 6.9㎢는 이미 '대구 스카이시티'로 명명됐다. 건축물 높이는 앞으로 30층 이상 가능해진다. 초고층 빌딩 숲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민간자본 유치와 종전부지에 입주하는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가능케 하는 조항도 마련됐다.
동구청도 종전부지 주변지역 개발에 대비한 도시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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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글로벌 도시 조감도. 대구시 제공 |
홍준표 대구시장은 제21대 국회의원 시절인 2020년 당시 종전부지를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식'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바 있다.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세제 감면을 통해 첨단 유망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글로벌 관광·상업·첨단산업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게 홍 시장의 청사진이다.
홍 시장은 다음 달 6박8일 일정으로 두바이와 싱가포르 등을 찾을 예정이다. 종전부지와 공항 운영 방향을 구상하기 위해서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 기자 간담회에서 "두바이가 원래 3만 5천여명의 어촌이었지만, 지금은 인구 350만명의 세계적인 도시가 됐다"며 "그런 도시가 어떻게 개발됐는 지 둘러보고, 24시간 운영되는 공항 실태도 살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시가 지난해 10월 발주한 '공항 후적지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는 내년 4월쯤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두바이식 개발 내용의 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춰 설계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K2 후적지 개발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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