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숭덕전 등 춘향대제 봉행…숭덕전 무형문화재 지정 후 첫 공개행사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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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0 20:09  |  수정 2024-03-21 07:27  |  발행일 2024-03-21 제11면
숭덕전 제례는 지난해 경북도 무형유산 지정 후 첫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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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날인 20일 경북 경주 숭덕전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도 무형문화재(제51호)인 경주 숭덕전 춘향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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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날인 20일 경북 경주 숭덕전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박·석·김 씨 후손과 유림이 참여한 가운데 숭덕전 춘향대제를 봉행하는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 경주에서 숭덕전·숭신전·숭혜전 춘향대제가 20일 박·석·김 씨 등 후손과 유림이 참여한 가운데 봉행했다.

숭덕전 춘향대제는 신라 시조 왕 박혁거세 위패를 모시고 있는 숭덕전에서 <사>신라오릉보존회 주관으로 봉행했다.

지난해 11월 숭덕전 제례가 제례 가운데 처음으로 경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후 처음 봉행하는 제례로 초헌관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아헌관은 박몽룡 화남그룹 회장, 종헌관은 박기태 숭덕전 참봉이 맡았다.

제례 봉행은 무형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복원한 제례 절차, 복식, 음식 등을 준비해 무형문화재로 전승되도록 재현했다.


숭덕전 제례는 신라 시대부터 이어져 왔으며 조선 성종 대 '국조오례의'에 수록했고, 향과 축문을 내려 경건하게 향사토록 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관리됐다.

임진왜란으로 사묘가 전소돼 경주 유림을 중심으로 중수하였으며 1723년(경종 3년) '신라 시조 묘'는 '숭덕전'으로 사액 됐다.


후손 2명을 참봉으로 선출해 숭덕전과 시조 묘역수호 활동을 지속해 국가의 제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신라 4대 석탈해 왕의 제향을 받드는 숭신전은 초헌관에 석노기 참봉, 아헌관은 석차랑 전 참봉, 종헌관은 석덕조 보전회 상근이사가 맡았다.


숭신전은 문화유산자료로 1898년 광무 2년 월성 내 지었다가 1980년 석탈해왕릉 옆인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신라 최초의 김 씨 왕인 13대 미추왕, 삼국통일을 이룩한 문무왕,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을 제향하는 숭혜전은 초헌관에 김광택 사회복지재단 아가의집 회장, 아헌관은 김주원 서라벌골프클럽 이사, 종헌관은 김중배 숭혜전 참봉이 수행했다.

숭혜전은 문화유산자료로 처음 월성에 사당을 지어 경순왕의 위패를 모셨으나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인조 5년(1627년)에 동천동에 새로 사당을 지었으며 정조 18년(1794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 '황남전'이라고도 불렀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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