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추미애 vs 우원식'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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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6  |  수정 2024-05-15 17:05  |  발행일 2024-05-16 제5면
당내 관례 들어 선수 높은 추 당선인 당선 가능성 높아

휴가 복귀하는 이재명, 대표 연임 이어 채상병 진휘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추미애 vs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오른쪽)과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 간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양자 경선을 치룬다. 당내에선 관례를 들어 선수가 더 높은 추 당선인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미 친명(친이재명)계의 교통 정리가 끝난 만큼 '추미애 대세론'을 꺾진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국회의장단 선거엔 6선 추 당선인·조정식 의원, 5선 우원식·정성호 의원이 출마했다. 하지만 조 의원과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심지어 조 의원은 추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친명계의 물밑 조정이 있었고, 사실상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당 안팎에선 보고 있다. 민주당 내 중진들은 후보 정리는 있을 수 없다며 비판하고 있지만 판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일주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다. 휴가 기간 이 대표는 정부와 검찰을 겨냥한 SNS 메시지를 쏟아냈지만, 당 현안에는 침묵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입에 민주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날 민주당 초선 당선인 워크숍도 예정되어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대표 연임과 국회의장 경선 관련 발언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정청래·장경태 등 친명계 지도부가 대표 연임론에 군불을 지폈고, 연임 서명 운동에 당원 2만 명이 참여했다.

당 일각에서는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군이 친명으로 정리되면 이 대표의 연임은 내부 경쟁 없이 '자연 옹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당 내부에서는 건전한 내부 비판이 사라지고 친명 일색의 분위기가 이어지면 순식간에 중도층이 싸늘해질 것이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친명계는 이 대표가 연임하더라도 대여투쟁보다는 민생·정책 의제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는 불만을 잠재우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23일에는 경남 김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다. 28일 열릴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등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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