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도 탄소중립 동참합시다"...작년 건물 에너지 총사용량 1.3%↓

  • 최시웅,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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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4  |  수정 2024-06-03 18:45  |  발행일 2024-06-04 제13면
건물도 탄소중립 동참합시다...작년 건물 에너지 총사용량 1.3%↓
2023년 건물 에너지 사용량 통계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건물도 탄소중립 동참합시다...작년 건물 에너지 총사용량 1.3%↓

전국 건물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이 201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에너지 효율 개선에 그칠게 아니라, 친환경에너지 전환 등을 통한 실질적 탄소배출 감축과 연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모든 건물 에너지 사용량을 집계한 결과, 에너지 총사용량은 3천588만8천TOE(석유 1t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열량)로 2022년(3천636만2천TOE)보다 47만4천TOE 줄었다.

단위 면적당 사용량 감소 폭은 더 컸다. 2022년 대비 지난해 전국 건물 연면적은 3.2% 증가했다. 하지만 에너지 총사용량이 감소하면서 단위 면적당 사용량은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준연도(2018년)와 비교하면 건물 부문의 탄소중립 노력을 확연히 엿볼 수 있다. 국내에선 2018년 환경 관련 지표를 2030·205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의 기준으로 삼는다.

건물 에너지 총사용량은 2018년 대비 지난해 4.2%가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연면적이 14.5%나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단위 면적당 사용량은 9% 떨어진 17kWh/㎡로 나타났다. 2018년 이후 최저치다. 그만큼 각 신축 건물의 에너지 효율이 높아졌다고 해석된다.

대구의 경우, 2018년 대비 지난해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이 8.8% 줄었고, 경북은 7.9% 감소했다.
이우제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건물 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국가 건물 에너지 사용량 추이 및 지역별·용도별 사용현황을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통계 데이터 기반의 탄소중립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추가 통계지표 발굴에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 만큼, 어떤 형태로 사용량을 감축했는 지가 중요하다.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이 있어야만 실질적 탄소배출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

남광현 대구탄소중립센터장은 "단열 등 에너지 효율 개선, 사용량 절감도 30%가량 탄소배출 감축에 영향을 준다"며 "석유나 석탄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다가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하는 에너지 생산으로 전환했다면 같은 에너지 감축이라도 탄소 배출량 감소는 더 크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건물 부문에선 에너지 성능 강화, 그린 리모델링, 에너지 사용 효율 향상 등을 통해 5천210만tCO₂e의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3천500만tCO₂e까지 줄이고자 한다.

대구시 등 각 지자체도 자체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대구시는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고 수자원 공급 단계에서부터 탄소중립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대를 시작으로 지역내 10개 대학 캠퍼스를 '탄소중립 캠퍼스'로 조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경북도는 노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확대, 신축건물 대상 제로 에너지빌딩 건축 활성화, 신재생에너지 사용 촉진 등 추진 방향을 잡고 세부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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