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강 이남 최고의 대학으로 자타가 공인했던 경북대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의대와 사범대를 중심으로 전국구 인재배출의 산실이었으나 갈수록 지명도와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자성의 목소리가 대학 안팎에서 강하게 나오고 있다. 수도권 일극체제의 폐해에다, 현재진행형인 '인 서울' 바람이 주요 원인이긴 하지만 혁신과 변화의 물결을 외면 또는 거부한 대학 측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위상을 회복하는 데는 무엇보다 총장의 지도력과 역할이 중요하다.
제20대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를 뽑는 선거가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9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고 '2강' '3강' 등의 분석이 있긴 하지만 예측이 쉽지 않을 정도로 혼전 중이다. 누가 되더라도 새 총장은 일단 가시밭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잇따라 불거진 채용비리와 교원들의 부적절한 처신 등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대학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다잡아야 한다. 그리고 치밀한 장·단기 발전 계획을 세워 우수한 인재 유입과 함께 위상강화에 적극 나서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경북대는 누가 뭐래도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국립대다.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 만큼 앞으로 4년간 경북대를 이끌어갈 새 총장은 당연히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안주하는 데 익숙해진 일부 교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게 급선무다. 실질적으로 수도권 중하위 대학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식되는 대학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 '경북대'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다. 정확하고 가혹한 현실인식과 함께 탁월한 추진력을 가진 새 총장이 등장하길 기대한다.
제20대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를 뽑는 선거가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9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고 '2강' '3강' 등의 분석이 있긴 하지만 예측이 쉽지 않을 정도로 혼전 중이다. 누가 되더라도 새 총장은 일단 가시밭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잇따라 불거진 채용비리와 교원들의 부적절한 처신 등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대학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다잡아야 한다. 그리고 치밀한 장·단기 발전 계획을 세워 우수한 인재 유입과 함께 위상강화에 적극 나서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경북대는 누가 뭐래도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국립대다.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 만큼 앞으로 4년간 경북대를 이끌어갈 새 총장은 당연히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안주하는 데 익숙해진 일부 교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게 급선무다. 실질적으로 수도권 중하위 대학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식되는 대학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 '경북대'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다. 정확하고 가혹한 현실인식과 함께 탁월한 추진력을 가진 새 총장이 등장하길 기대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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