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나 호텔·음식점 등지에서 주차요원이 고객의 차를 대신 주차해 주는 것을 발레파킹(valet parking)이라고 한다. 우아한 몸짓의 무용극을 떠오르게 하는 '발레'(ballet)와는 전혀 상관없다. 프랑스어로 발레(valet)는 시종이나 하인을 나타내며, 영어로는 '주차원 일을 하다' 등의 뜻으로 사용된다. 국립국어원은 얼핏 들어서는 뜻을 알기 어렵고 발음도 익숙하지 않은 '발레파킹'보다는 빠르게 이해하고 쉽게 부를 수 있게 '대리주차'나 '주차 대행'으로 다듬어 쓰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자율주행 주차로봇이 대리주차를 해주는 세상이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이다. 각종 첨단장치와 센서를 장착한 널빤지 모양의 로봇이 차 밑으로 들어가 차를 살짝 들어올린 채 앞뒤 좌우로 이동을 반복하면서 입력된 장소에 주차하는 형식이다. 제자리 회전과 전 방향 움직임이 가능한 만큼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공간활용도가 뛰어나다. 지난해 12월 주차로봇 '파키'의 실증테스트를 진행한 HL만도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5월 '자율주행 주차로봇 서비스 사업화 업무협약'을 맺고 상용화에 돌입했다.
이 기술은 150여 개국, 4천여 개 기업이 참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같은 주차장 면적 대비, 주차면이 30% 정도 증가하고 건축비 절감과 함께 운전자들의 주차 스트레스도 최소화할 수 있는 스마트주차장 건설이 상용화되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로봇이 대리 주차 및 출차를 신속·정확·안전하게 실행하는 셈이다.
장준영 논설위원
기술의 발달로 자율주행 주차로봇이 대리주차를 해주는 세상이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이다. 각종 첨단장치와 센서를 장착한 널빤지 모양의 로봇이 차 밑으로 들어가 차를 살짝 들어올린 채 앞뒤 좌우로 이동을 반복하면서 입력된 장소에 주차하는 형식이다. 제자리 회전과 전 방향 움직임이 가능한 만큼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공간활용도가 뛰어나다. 지난해 12월 주차로봇 '파키'의 실증테스트를 진행한 HL만도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5월 '자율주행 주차로봇 서비스 사업화 업무협약'을 맺고 상용화에 돌입했다.
이 기술은 150여 개국, 4천여 개 기업이 참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같은 주차장 면적 대비, 주차면이 30% 정도 증가하고 건축비 절감과 함께 운전자들의 주차 스트레스도 최소화할 수 있는 스마트주차장 건설이 상용화되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로봇이 대리 주차 및 출차를 신속·정확·안전하게 실행하는 셈이다.
장준영 논설위원

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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