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체·지역·연령투표율 어떤 변수될까?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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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7 17:13  |  수정 2024-07-17 17:21  |  발행일 2024-07-18
19일부터 당원 투표 시작…21~22ARS투표와 국민여론조사

투표율 높으면 한동훈 후보에 유리 해석도

원희룡-나경원, 전통 보수 영남권과 고령 당심에 주력

윤상현, 혁신 이미지 중도 성향 당심과 민심 공략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체·지역·연령투표율 어떤 변수될까?
국민의힘 한동훈(왼쪽부터),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 인천 경기 강원 합동연설회에 각각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원 투표가 19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는 당원투표 80%, 일반 국민여론조사 20%를 합산한 결과를 토대로 선출된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19~20일 모바일, 21~22일 ARS 투표와 국민여론조사가 각각 진행된다. 결과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되며 특정 후보가 과반수 이상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28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전당대회 투표의 관전 포인트는 전체 투표율, 지역·연령대별 투표율에 따른 당권주자 간 유불리에 있다. 전체 투표율이 높으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한동훈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당원투표 선거인단의 77.3%를 영남권(40.3%)과 수도권(37.0%)이 양분하고 있다. 그렇다면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수도권과 중도층의 투표 참여가 많다는 뜻이다. 결국 한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게 한 후보 측 분석이다.

실제, 2021년 6·11 전당대회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에 힘입어 이준석 의원이 조직표를 누르고 대표로 선출됐다. 당시 전체 투표율은 45.4%였다. 2019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24.6%)와 비교하면 투표율이 대폭 상승했다.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표' 영향력이 커질 수 있고, 당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의 견제로 한 후보가 불리할 수 있다. 반면, 단순히 전체 투표율만 놓고 후보 간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투표율은 55.1%로 높았지만, 당시 친윤계의 조직력이 작용해 김기현 의원이 1차 투표에서 대표로 선출됐다. 한 후보 측은 지난해 전당대회보다 높은 65% 투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높은 투표율로 조직표 영향력을 희석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원희룡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전통적 지지층인 영남권과 고령층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 후보는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채상병특검법 등 한 후보를 견제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영남 당심을 자극하고 있다. 나 후보도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인 서울 동작을에서 생존한 저력과 중진 의원의 강점을 살려 영남 보수층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인천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윤상현 후보는 혁신 이미지를 내세워 중도 성향의 당심과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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