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승객 281명을 태우고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하던 대한항공 KE197편 항공기가 중국 텐진공항 북동쪽을 지나다 난기류를 만났다. 항공기가 수초간 급강하하면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승객과 기내식이 공중으로 떴다가 바닥에 떨어졌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에는 기내식 등이 바닥에 흐트러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얼마나 무서웠을지 짐작된다. 다행히 큰 부상을 입은 승객이나 승무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20일에는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의 보잉 777이 난기류를 만나 비상 착륙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크게 다쳤다. 같은 달 26일에는 카타르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승객 6명과 승무원 6명이 다쳤다.
난기류로 인한 항공기 사고가 이전보다 잦아졌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국적기가 겪은 난기류는 1만4천820건. 이는 2019년 한 해 동안 겪었던 1만5천241건의 97%에 해당된다. 2019년 이후 올해 6월까지 국적기 항공사고 10건 중 7건의 원인이 난기류로 분석됐다. 난기류가 급증하는 이유는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지구온난화 영향이 대기층까지 흔들만큼 파괴력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영국 레딩대학교 연구팀이 1979년부터 2020년까지 대기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난 40년간 난기류가 50% 증가했다. 지구온난화가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라는 항공기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됐다.
김진욱 논설위원
난기류로 인한 항공기 사고가 이전보다 잦아졌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국적기가 겪은 난기류는 1만4천820건. 이는 2019년 한 해 동안 겪었던 1만5천241건의 97%에 해당된다. 2019년 이후 올해 6월까지 국적기 항공사고 10건 중 7건의 원인이 난기류로 분석됐다. 난기류가 급증하는 이유는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지구온난화 영향이 대기층까지 흔들만큼 파괴력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영국 레딩대학교 연구팀이 1979년부터 2020년까지 대기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난 40년간 난기류가 50% 증가했다. 지구온난화가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라는 항공기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됐다.
김진욱 논설위원

김진욱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