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잇단 대출금리 인상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두 달 사이 다섯 차례나 대출금리를 올렸다. 신한은행도 이달에만 두 차례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내일부터 주담대 및 전세대출 감면 금리를 축소한다. 이 같은 조치엔 가계대출을 억제해 수도권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뜻이 반영됐다. 사실상 정부가 압박한 것이다. 하지만 속절없는 집값 하락에다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는 대구를 비롯한 지방 실수요자에겐 청천벽력과도 같다. 지방은 안중에도 없음이 분명하다.
시중은행이 얄미운 것은 대출금리는 계속 올리는 데 반해 예금금리는 낮추고 있다는 점이다. 대출금리를 올리면 예금금리도 올리는 게 상식적이고 온당하지 않은가. 금융 소비자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이로 인해 은행의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자 장사로 은행만 꿀을 빤다'는 냉소적 비판이 나온다. 예금금리는 차치하더라도 갈수록 늘어나는 대출이자 부담에 서민들은 하루하루가 고통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천50만원에 이르렀다. 웬만한 대기업보다도 높다.
작금 대구 부동산시장은 획기적 수요 진작책이 없이는 소생할 기미가 안 보인다. 웬만큼 금리를 내리거나 세제를 완화해도 성에 차지 않을 판에 대출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앞장서서 지방 부동산 경기를 살려야 할 정부가 되레 지방을 곤경에 빠트리는 것 같아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대구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침체에 허덕인다면 그 책임이 은행은 물론 정부에도 있음을 경고한다.
시중은행이 얄미운 것은 대출금리는 계속 올리는 데 반해 예금금리는 낮추고 있다는 점이다. 대출금리를 올리면 예금금리도 올리는 게 상식적이고 온당하지 않은가. 금융 소비자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이로 인해 은행의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자 장사로 은행만 꿀을 빤다'는 냉소적 비판이 나온다. 예금금리는 차치하더라도 갈수록 늘어나는 대출이자 부담에 서민들은 하루하루가 고통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천50만원에 이르렀다. 웬만한 대기업보다도 높다.
작금 대구 부동산시장은 획기적 수요 진작책이 없이는 소생할 기미가 안 보인다. 웬만큼 금리를 내리거나 세제를 완화해도 성에 차지 않을 판에 대출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앞장서서 지방 부동산 경기를 살려야 할 정부가 되레 지방을 곤경에 빠트리는 것 같아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대구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침체에 허덕인다면 그 책임이 은행은 물론 정부에도 있음을 경고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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