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순환의 연속이다. 경기가 살아나는 것 말고는 실효적인 해법을 찾기도 난감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이른바 '3고' 상황은 소비 위축을 불러왔고, 이 때문에 심화되고 있는 내수 침체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제 버티기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절규가 곳곳에서 들린다.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있는 쪽으로 우선순위가 매겨지는 사이, 밑바닥 경제는 고사 직전에 이르렀다. 생태계가 무너지기 전에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폐업자 수는 대구 4만537명, 경북 4만2천829명 등 모두 8만3천36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7만2천57명보다 16% 정도(1만1천309명) 급증한 수준이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98만6천487명의 사업자가 폐업신고서를 제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을 만큼 크게 늘었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처한 경제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본부가 지난 7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은 경영 최대 애로요인으로 내수부진을 꼽았다.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고물가 상황에서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악순환의 원인인 셈이다. 현재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경영안정자금이나 이자보전 등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기에는 역부족이다. 혈세를 투입하는 데 대한 부담이나 한계가 존재하긴 하나, 발상의 전환을 통한 정책적 지원 등으로 위기극복을 고민해야 하는 것도 책무 가운데 하나다.
국세청 국세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폐업자 수는 대구 4만537명, 경북 4만2천829명 등 모두 8만3천36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7만2천57명보다 16% 정도(1만1천309명) 급증한 수준이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98만6천487명의 사업자가 폐업신고서를 제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을 만큼 크게 늘었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처한 경제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본부가 지난 7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은 경영 최대 애로요인으로 내수부진을 꼽았다.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고물가 상황에서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악순환의 원인인 셈이다. 현재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경영안정자금이나 이자보전 등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기에는 역부족이다. 혈세를 투입하는 데 대한 부담이나 한계가 존재하긴 하나, 발상의 전환을 통한 정책적 지원 등으로 위기극복을 고민해야 하는 것도 책무 가운데 하나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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