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0일 "KTX를 타고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지방에서 최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장 내년에 814억원을 투입해 경북대병원 등 전국 17개 권역 책임병원의 수술·중환자실을 '빅5'(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수준으로 개선해 진료 역량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실제로 전국 각 지역의 수많은 환자들이 KTX나 SRT를 타고 서울로 가서 빅5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환자들은 자신이 사는 도시에서도 빅5 수준의 의료서비스 받기를 원하고 있다.
기재부가 내년에 17개 권역 책임병원에 814억원을 지원한다고 이들 병원이 당장 빅5 수준이 될 수는 없다. 빅5 병원은 첨단 의료장비뿐 아니라 숙련된 의료진, 그리고 축적된 연구 및 임상 역량에다 직원들의 친절까지 갖췄기에 환자들의 신뢰를 받는 것이다. 권역 병원을 빅5 수준으로 육성하려면 오랜 시간과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기재부 발표가 있던 날,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밝힌 '의학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 방안'까지 실제 집행돼야 빅5 수준으로의 육성을 기대할 수 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의 발표는 지역의료 인재양성과 필수의료 체계 확립을 위해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모든 국립대병원에 임상교육훈련센터를 세우고, 지역 의료인재 전형 비율을 늘리는 것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재정적 지원과 의료진 역량 등의 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권역 책임병원은 지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늘려야 한다. 이런 후속 조치들이 종합적으로 병행돼야 정부의 계획이 헛구호가 되지 않는다.
기재부가 내년에 17개 권역 책임병원에 814억원을 지원한다고 이들 병원이 당장 빅5 수준이 될 수는 없다. 빅5 병원은 첨단 의료장비뿐 아니라 숙련된 의료진, 그리고 축적된 연구 및 임상 역량에다 직원들의 친절까지 갖췄기에 환자들의 신뢰를 받는 것이다. 권역 병원을 빅5 수준으로 육성하려면 오랜 시간과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기재부 발표가 있던 날,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밝힌 '의학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 방안'까지 실제 집행돼야 빅5 수준으로의 육성을 기대할 수 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의 발표는 지역의료 인재양성과 필수의료 체계 확립을 위해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모든 국립대병원에 임상교육훈련센터를 세우고, 지역 의료인재 전형 비율을 늘리는 것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재정적 지원과 의료진 역량 등의 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권역 책임병원은 지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늘려야 한다. 이런 후속 조치들이 종합적으로 병행돼야 정부의 계획이 헛구호가 되지 않는다.

논설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