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 정권 10월 위기설…대통령 국정 리더십으로 돌파해야

  • 논설실
  • |
  • 입력 2024-10-02  |  수정 2024-10-02 06:58  |  발행일 2024-10-02 제23면

총선 참패 이후 집권 여당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수 세력의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고, 여당 지지율도 야당에 비해 크게 열세인 여론조사가 발표되고 있다. 설상가상 제1야당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을 거의 협박 수준으로 공언하고 있다. 좌파단체를 중심으로 '박근혜 탄핵 모델'을 소환해 장외 투쟁에 나서는가 하면, 민주당 수뇌부도 참석해 "대통령 자격 없다"는 비난을 퍼붓고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야당의 공세는 10월 시작되는 국정감사와 함께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11월 법원의 1심 판결을 앞두고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10월 위기설이 등장하는 배경이다.

야당의 공세가 어떤 방향으로 가든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결국 '집권이란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과 행정부, 그리고 여당의 역할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먼저 윤 대통령은 대화의 폭을 넓혀야 한다. '한동훈 대표와의 독대' 여부가 이슈로 등장하는 것은 현 보수집권 세력에게 하등 득이 될 게 없다. 형식 불문하고 대통령과 집권당 수뇌부와의 소통 확대는 당장의 급선무다. '이재명 재판'과는 별개로 야당과도 대화 채널을 뚫어야 한다. 대화를 통해 '특검법 남발' 같은 무리한 요구의 부당함을 면전에서 설득해야 한다. 명품백 수수를 비롯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서도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메시지를 내야 할 것이다. 진솔하고도 명쾌하게 자초지종을 설명한다면 국민도 납득할 수 있다. 의료계 사태에도 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정책 방향이 올바르다 해도 이에 거부감을 느끼는 의료계에 대해선 역시 끊임없는 '설득 커뮤니케이션'이 투사돼야 한다. 결국 이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 리더십이다. 10월 보수 집권 세력의 위기설이 오히려 새 돌파구를 여는 계기가 돼야 한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