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4년 전 무산됐던 도립미술관 설립을 다시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관건은 정부 승인이다. 오는 21일 예정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 심사'에서 판가름 난다. 도립미술관 설립에 필요한 정부의 최종 심사이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2020년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도립미술관에 배치할 학예사 고용이 미흡한 탓이었다. 이번에는 뼈아픈 실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경북도립미술관은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 미술인뿐만 아니라 전체 도민의 숙원 사업이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도립미술관 재추진에 박차를 가해 왔다. 도청신도시 일원에 2029년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2만2천㎡) 규모로 짓겠다는 구상이다. 예상 사업비는 1천300억원이다.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타당성 사전 평가를 차질 없이 준비해 1차 서면 평가에 이어 올해 4월 현장 평가도 통과했다. 학예사 고용도 완료된 만큼 웬만한 요건은 충족한 상태다. 하지만 걸림돌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 현장 실사 당시 '인구수 대비 미술관 규모가 크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도립미술관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일단 성사시키는 게 중요하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도립미술관이 없는 곳은 경북과 강원, 충북뿐이다. 더 이상 경북이 문화예술 사각지대로 방치돼선 곤란하다. 도립미술관은 단순한 작품 전시장이 아니다. 지역 문화 창달의 핵심 플랫폼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공간이다. 정부도 이런 사실을 십분 감안해 '문화 분권'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 경북도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통과의 낭보가 전해지길 기대한다.
경북도립미술관은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 미술인뿐만 아니라 전체 도민의 숙원 사업이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도립미술관 재추진에 박차를 가해 왔다. 도청신도시 일원에 2029년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2만2천㎡) 규모로 짓겠다는 구상이다. 예상 사업비는 1천300억원이다.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타당성 사전 평가를 차질 없이 준비해 1차 서면 평가에 이어 올해 4월 현장 평가도 통과했다. 학예사 고용도 완료된 만큼 웬만한 요건은 충족한 상태다. 하지만 걸림돌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 현장 실사 당시 '인구수 대비 미술관 규모가 크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도립미술관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일단 성사시키는 게 중요하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도립미술관이 없는 곳은 경북과 강원, 충북뿐이다. 더 이상 경북이 문화예술 사각지대로 방치돼선 곤란하다. 도립미술관은 단순한 작품 전시장이 아니다. 지역 문화 창달의 핵심 플랫폼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공간이다. 정부도 이런 사실을 십분 감안해 '문화 분권'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 경북도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통과의 낭보가 전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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