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우 DGIST 총장 취임 1주년 인터뷰 "국제행사 유치로 세계적 대학 기틀 마련"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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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6  |  수정 2024-11-26 07:43  |  발행일 2024-11-26 제9면
대학 많은 대구, MIT 등 주요大 밀집 보스턴처럼 될 수 있어

인재 몰리면 기업 찾아오고 성장…대학-도시 유기적 발전

창립20주년 맞아 국제행사 유치 성공…미래인재 양성 박차

이건우 DGIST 총장 취임 1주년 인터뷰 국제행사 유치로 세계적 대학 기틀 마련
취임 1주년을 맞은 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이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지난해 12월1일 취임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 이건우 총장이 취임 1년째를 맞았다. 지난 22일 디지스트 캠퍼스에서 이건우 총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그간의 소회와 역점 사업은.

"지난 1년 동안 정말 바쁘게 달려온 것 같다. 디지스트의 5대 총장으로 취임한 후,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규모의 경쟁력, 다양성 확대, 가치 창출, 속도'라는 4대 비전을 실현하고자 노력해왔다. 특히, 2024년은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중요한 해였는데, 글로벌 포럼 개최와 발전재단 설립을 통해 대학의 발전 방향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고 볼 수 있다. 차세대 엔지니어와 리더 양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디지스트 공학전문대학원과 경영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한 것이 올해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다."

▶아쉬운 점이라면.

"해외에서 교수계의 '손흥민급' 교수를 영입하고 싶었는데 아직 못하고 있다. 디지스트,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할 최고 전문가를 교수로 영입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또 디지스트의 다양성 확대와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외국인 학생이나 교수가 좀 더 늘었으면 하는데 그 부분도 아직 아쉽다."

▶우리나라 대학·연구기관이 세계적 수준의 대학·연구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 갖는 의미는. 이를 위해 더 필요한 것은.

"미국의 보스턴시를 예로 들어보자. MIT 등 미국 주요 대학이 위치해 있는 교육도시이자 대학도시다. 인재가 몰려 있으니 기업들이 그 도시를 찾고, 전 세계 관광객이 그곳을 찾는다. 대학과 도시는 그렇게 유기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고 이를 위해 도시의 대표 대학들이 국제적 경쟁력과 인지도를 갖출 필요가 있다. 나는 대구가 '우리나라의 보스턴'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본다. 대구에도 대학과 인재가 많고, 대구도 야구가 유명하지 않나. 처음 취임했을 때 디지스트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세계적인 국제행사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세계공학교육포럼 및 공과대학장 세계대회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 약 800여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9월 성공적으로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준비 중에 있다."

▶언젠가 우리나라, 디지스트에서도 기초과학 노벨상이 나오지 않을까.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은 워낙 연구의 뿌리가 깊은 나라가 많아서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받기는 쉽지 않을 수 있겠지만, 새로운 패러다임의 과학 분야는 우리나라 과학자들도 수상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디지스트에서도 컴퓨터나 뇌과학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 않나. 다만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서는 입시 등에서 한 분야에 몰두하는 사람이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본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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