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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들어오는 대구역사' 표지 <대구시 제공> |
언제부터 대구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을까?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대구로 수도가 옮겨올 뻔했다고? 고려 태조 왕건과 관련된 대구의 지명들은? 일제강점기 대구의 도시계획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
단숨에 대구의 역사를 간파할 수 있는 역사서 '한 손에 들어오는 대구 역사'가 발간됐다.
대구가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임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대구의 역사를 모두 알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이러한 시민들을 위해 대구시가 대구의 역사를 한 권에 담아 책으로 내놓았다. 대구시가 대구 역사 전반에 대한 책을 발간한 것은 1995년 '대구시사' 이후 29년 만이다.
올해 초 '사료총서'를 발간해 대구와 관련된 연구 근간을 조성하고자 했던 대구시가 이번에는 대구의 역사 전반을 정리해 '대구역사총서' 제1권을 발간한 것이다.
그동안 대구의 역사는 구석기 시대 유물의 발견으로 그 연혁이 신석기 시대에서 구석기 시대로 올라갔고, 달성군에 이어 군위군의 편입으로 지리적으로도 더 넓어졌다.
책은 이제까지 대구의 역사에 대해 밝혀진 내용을 시민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시대별 주제를 촘촘하게 짜서 구성했다.
우선 대구의 역사를 선사 시대, 고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근대, 현대로 구분하고, 각 시대의 중요한 사건·정치·사회·경제·문화 등을 알 수 있도록 총론을 포함해 32개 주제를 선정했다.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의 총론을 시작으로 각 주제를 연구한 전문가 32명이 각 주제에 대해 10쪽 전후 분량으로 작성한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주제 중 중요하거나 재미있는 내용은 '알면 재미있는 대구 역사'라는 짧은 글을 넣어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주보돈 교수는 총론 '대구의 역사를 알기 위한 제언'에서 "시간적 거리가 멀고 가까움을 떠나 과거 사실은 그 자체로 끝난 것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우리의 현재 삶과 이어지게 마련"이라고 썼다.
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비록 대구 지역사 연구의 작은 한 걸음이지만 앞으로 대구 지역사 편찬 사업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대구의 역사에 대한 주제를 선정하고 편찬해 시민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대구역사총서' 시리즈를 계속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비매품인 이 책은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의 역사 연구기관과 도서관 등지에 배부될 예정이며, 대구시 홈페이지(대구소개-역사-대구역사총서 https://www.daegu.go.kr/)에서 전자책으로도 열람할 수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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