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의 디지털 대전환: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발자취

  • 서민지
  • |
  • 입력 2024-12-30 13:58
영남일보의 디지털 대전환: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발자취
전자공훈사료관에 있는 유관순 열사의 사진을 영남일보가 해상도를 높이는 등의 과정을 통해 컬러화했다. 이 작업들은 모두 AI기술을 활용했다. 영남일보DB
영남일보의 디지털 대전환: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발자취
전자공훈사료관에 있는 윤봉길 의사의 오래된 사진을 다양한 AI기능을 활용해 컬러 사진으로 복원했다. 먼저 세심한 복원을 위해 이미지 업스케일을 실행했다. 그리고 고급 노이즈 제거 기술을 거쳐 사진의 손상과 얼룩을 최소화했다. 마지막으로 밝은 색상을 입혔다. 영남일보DB

전통적인 신문 산업은 디지털 대전환의 물결 속에서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종이 신문 제작 중심에서 벗어나 콘텐츠 제작과 독자와의 상호작용 방식까지 혁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영남일보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실패를 발판 삼아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국의 재탄생: 체질 개선을 목표로


영남일보 디지털국은 2020년 4월 신설됐으나, 초기에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문 제작 중심의 관행을 변화시키는 데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4년, 디지털국을 독립 부서로 다시 분리하며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시작했다.


디지털국의 최우선 과제는 체질 개선이었다. 종이 신문의 파급력 감소와 인터넷 기반 뉴스의 중요성 증가라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환경에서 신문사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며 SEO(검색 엔진 최적화)와 콘텐츠 전략을 강화했다. 

 

영남일보의 디지털 대전환: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발자취
기상정보제공업체 웨더아이의 2005~2024년 국내 지진 발생 현황을 정리한 뒤 챗GPT의 도움을 얻어 위도와 경도를 표기하고 진앙의 크기를 이미지로 나타냈다. 지진 규모는 색상으로 구분했다. 영남일보DB

◆SEO 개선과 CMS 구축: 디지털 경쟁력 강화


디지털국은 2024년 디지털기획부를 신설해 첫 번째로 영남일보 기사들의 유통 현황을 분석했다. 네이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빙 등 다양한 포털의 애널리틱스를 통해 SEO의 중요성을 확인했으며, 당시 영남일보 웹페이지에는 21만 건 이상의 SEO 오류가 발견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자를 채용해 2개월 만에 오류를 1천800건으로 대폭 줄이는 성과를 냈다.


또한, 2024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콘텐츠 공용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CMS를 도입했다. 이로 인해 웹과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개선했다.

◆NFT와 RAG 기술 활용: 새로운 시도와 혁신


디지털국은 NFT를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자산화 시도를 진행했다. 마라톤 및 걷기 대회의 참가증과 기록지를 NFT로 발행하며 실험적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또한, 텍스트웨이와 협업해 RAG 기술을 활용한 뉴스 아카이빙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이 기술은 키워드 기반 검색의 한계를 보완하며, 과거 기사를 보다 쉽게 탐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영남일보의 디지털 대전환: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발자취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AI를 활용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어진(초상화)를 생성했다. 영남일보DB

◆생성형 AI의 선도적 활용: 기자와 AI의 협업


AI 활용에 있어 영남일보는 타 언론사와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택했다. AI TF팀을 구성해 기자들이 직접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익히고 이를 통해 생성형 AI를 기사 작성에 활용했다. 기자들은 AI의 보조 도구로서의 역할을 극대화하며 데이터 시각화 등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데이터 시각화로 재조명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영남일보 창간 80주년 기념 신년호와 연계해 공개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의 성과와 미래


영남일보는 종이신문에서 벗어나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언론사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과 실험을 거듭하며 디지털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콘텐츠와 기술을 구축해왔다. 앞으로도 지역 밀착형 콘텐츠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디지털 미디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영남일보 창간 80주년 기념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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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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