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일종의 '우(右)클릭 중도 확장' 전략이다.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소득 정책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다. 차기 대선을 겨냥해 출범시켰던 당내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줄기차게 주장했던 '전(全) 국민 25만원 지원금'도 추경 편성을 전제로 했지만 사실상 철회했다. 지난 3일에는 경영계와 노동계가 첨예한 대립을 보여온 '화이트칼라와 반도체 관련 업종의 주52시간 근무 예외조항'에 대해서도 종전과 달리 긍정적으로 접근했다. '이재명의 색깔을 빼는 이재명'이란 논평도 나왔다.
이 대표의 노선 변경 배경에는 지지율 정체가 자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인용돼 차기 대선이 성사될 경우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는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단순 지지율 수치가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데다 국민의힘 단일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민주당 내 비주류 인사들이 이 대표를 정점으로 한 강력한 일극(一極)체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감안한 측면도 있지만, 민주당이 당내 민주주의와 다양성이란 전통적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대표적이다. 심지어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책임에 대해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이 국민적 신뢰와 지지에서 국민의힘에 밀리는 현상까지 감지되고 있다. 이는 민주당 내 의사통로가 획일화되고 오로지 이재명 1인 체제로 굴러온 탓이 크다. '이재명 사당화(私黨化)'란 말까지 나왔다. 민주당이 진정 수권(受權)정당이 되려면 이 대표 일극체제의 완화와 민주성 회복, 경쟁체제 구축은 절대적 전제조건이다.
이 대표의 노선 변경 배경에는 지지율 정체가 자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인용돼 차기 대선이 성사될 경우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는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단순 지지율 수치가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데다 국민의힘 단일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민주당 내 비주류 인사들이 이 대표를 정점으로 한 강력한 일극(一極)체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감안한 측면도 있지만, 민주당이 당내 민주주의와 다양성이란 전통적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대표적이다. 심지어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책임에 대해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이 국민적 신뢰와 지지에서 국민의힘에 밀리는 현상까지 감지되고 있다. 이는 민주당 내 의사통로가 획일화되고 오로지 이재명 1인 체제로 굴러온 탓이 크다. '이재명 사당화(私黨化)'란 말까지 나왔다. 민주당이 진정 수권(受權)정당이 되려면 이 대표 일극체제의 완화와 민주성 회복, 경쟁체제 구축은 절대적 전제조건이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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