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주과학계가 태양계를 날고 있는 소행성 하나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2032년쯤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행성 '2024 YR4'가 바로 그것이다. 크기는 40~ 90m 정도다. 2024 YR4가 지난해 12월 첫 발견될 때만 해도 충돌 확률은 1.2%였다. 예상 시점은 2032년 12월이다. 그런데 최근 다시 산정한 결과, 그 확률이 3.1%로 세배가량 높아졌다. 현재 지구와 충돌 확률이 가장 높은 소행성이다. 이에 나사와 유럽우주국은 이 소행성의 정밀 관찰에 들어갔다. 관측용 도구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다. 2021년 발사된 이 망원경은 현존하는 최강 성능의 우주망원경으로, 허블보다 관측 능력이 100배나 뛰어나다. 나사는 조만간 이 소행성의 정확한 크기를 파악할 것으로 본다. 만약 2024 YR4의 크기가 40m라면 1908년 러시아 시베리아에 추락한 소행성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이 소행성의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천배에 가까웠으며, 서울시의 3배 면적이 초토화됐다.
우주과학계는 아주 작은 행성이라도 인류에겐 재앙적 존재이기에 충돌을 막을 방안을 찾는 데 고심한다. 나사는 2022년 SF영화 '아마겟돈'처럼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하는 실험에 도전, 성공한 바 있다. 지구로부터 1,100만㎞ 떨어진 소행성계인 디디모스의 위성인 디모르포스에 '다트'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꿨다. 이후 2024년 구체적인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우주선 '헤라'를 보냈으며, 2026년 말부터 이 소행성의 변화를 추적할 예정이다. 머지않은 시기에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방어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윤철희 수석논설위원
우주과학계는 아주 작은 행성이라도 인류에겐 재앙적 존재이기에 충돌을 막을 방안을 찾는 데 고심한다. 나사는 2022년 SF영화 '아마겟돈'처럼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하는 실험에 도전, 성공한 바 있다. 지구로부터 1,100만㎞ 떨어진 소행성계인 디디모스의 위성인 디모르포스에 '다트'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꿨다. 이후 2024년 구체적인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우주선 '헤라'를 보냈으며, 2026년 말부터 이 소행성의 변화를 추적할 예정이다. 머지않은 시기에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방어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윤철희 수석논설위원

윤철희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