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내 보조기억장치 SD카드를 찾아라."
7일 대구 북구 서변동에서 산불진화작업 중 헬기가 추락한 사고의 원인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사조위)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대구경찰청, 대구소방본부, 북구청, 동구청 등과 합동감식반을 꾸리고, 추락 지점인 북구 서변동 한 경작지에서 감식작업을 실시했다.
감식반은 드론을 통해 사고 현장에서 헬기 잔해물 분포도를 조사했다. 헬기에 남아있는 연료 등을 채취하고, 조종사의 물품 등이 남아있는지 파악했다. 현재까지 헬기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조위 측은 "사고가 난 헬기는 구형으로 블랙박스가 달려 있지 않았다. 현재 대체 장비인 '보조기억장치'의 SD카드를 찾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SD카드가 불에 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둔 상태에서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0일까지 현장조사를 벌이며 사고 기체와 엔진 등을 김포공항에 있는 잔해보관소에 보낸 뒤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규정에 따라 기령이 많은 항공기의 인증·검사가 실시됐는지도 함께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확한 원인을 찾는 데에는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측은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 열린 비공개 회의 이후 "미국으로 엔진을 보내 정밀검사를 마치면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41분쯤 북구 서변동에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출동한 동구청 임차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정궁호(74)씨가 순직했다. 사고 헬기는 기령 44년이 된 미국 'BELL 206L' 기종이다. 대구 북구청·동구청은 정씨를 애도하기 위해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북구청은 무태조야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 동구청은 구청 4층 대회의실에 각각 분향소를 설치한다. 정씨의 부검이 마무리된 후 9~11일 운영할 예정이다. 박영민기자
7일 대구 북구 서변동에서 산불진화작업 중 헬기가 추락한 사고의 원인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사조위)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대구경찰청, 대구소방본부, 북구청, 동구청 등과 합동감식반을 꾸리고, 추락 지점인 북구 서변동 한 경작지에서 감식작업을 실시했다.
감식반은 드론을 통해 사고 현장에서 헬기 잔해물 분포도를 조사했다. 헬기에 남아있는 연료 등을 채취하고, 조종사의 물품 등이 남아있는지 파악했다. 현재까지 헬기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조위 측은 "사고가 난 헬기는 구형으로 블랙박스가 달려 있지 않았다. 현재 대체 장비인 '보조기억장치'의 SD카드를 찾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SD카드가 불에 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둔 상태에서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0일까지 현장조사를 벌이며 사고 기체와 엔진 등을 김포공항에 있는 잔해보관소에 보낸 뒤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규정에 따라 기령이 많은 항공기의 인증·검사가 실시됐는지도 함께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확한 원인을 찾는 데에는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측은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 열린 비공개 회의 이후 "미국으로 엔진을 보내 정밀검사를 마치면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41분쯤 북구 서변동에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출동한 동구청 임차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정궁호(74)씨가 순직했다. 사고 헬기는 기령 44년이 된 미국 'BELL 206L' 기종이다. 대구 북구청·동구청은 정씨를 애도하기 위해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북구청은 무태조야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 동구청은 구청 4층 대회의실에 각각 분향소를 설치한다. 정씨의 부검이 마무리된 후 9~11일 운영할 예정이다. 박영민기자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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