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퍼튜브 시스템 개념도. 국토부 제공.
정부가 '철로 위의 비행기'로 불리는 꿈의 교통수단인 '하이퍼튜브' 열차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시속 1천200㎞를 자랑하는 하이퍼튜브 열차는 서울과 부산을 단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9일 “올해를 'K-하이퍼튜브'의 원년으로 삼고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하이퍼튜브란 공기저항이 없는 아진공(0.001~0.01기압) 튜브 내에서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시켜 시속 1천㎞ 이상 주행이 가능한 교통시스템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는 논란이 있지만 국토부는 차세대 초고속 육상교통수단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그 가능성을 현실화시킬 계획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관으로 하이퍼튜브 핵심기술인 자기부상추진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하이퍼튜브 열차는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20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다.1시간 50분(무정차 운행시) 걸리는 KTX(시속 300㎞km)보다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지역 간 연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꿈의 교통 시스템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하이퍼튜브의 초격차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선 △자기부상·추진 기술 △아진공 튜브 설계·시공 기술 △차량 설계·제작 기술 등이 요구된다.
국토부는 분야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개발 사업 추진 TF'를 운영해 주기적으로 연구개발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연구개발 내용은 자기부상·추진 기술 개발에 해당한다"며 “하이퍼튜브 전용 선로, 초전도 전자석 시스템, 주행 제어 기술, 차체 설계·제작 등 4가지 세부 기술 개발을 통해 차량의 부상·추진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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