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산업선 공사 본격화, 서남부권 철도 교통시대 예고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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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30  |  발행일 2025-05-01 제3면
대구산업선 공사 본격화, 서남부권 철도 교통시대 예고

대구산업선 노선도. 대구시 제공

국토교통부가 하세월을 보내던 대구산업선 철도건설사업(제2공구) 실시계획을 전격 승인· 고시하면서 대구산업선 사업이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대구산업선이 개통하면 대구 서남부권 철도 교통지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대구산업선이란

대구산업선은 서대구역과 대구국가산단을 잇는 총 연장 36.4㎞의 철도다. 정차역은 총 9곳이다. 대구산업선은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공구별 일괄입찰(Turn Key) 방식과 기타공사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구산업선의 1공구 구간은 서대구역~성서2차산단, 2공구는 성서2차산단~달성1차산단, 3공구는 달성1차산단~대구국가산단 구간이다. 전체 1~3공구 중 이번에 국토교통부로부터 실시설계 승인을 받은 2공구부터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산업선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1월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됐다. 당시 대구시는 대구 산업의 대동맥이 될 이 사업 예산이 커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예타면제를 통해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

정부와 대구시는 대구산업선이 개통하면 지역 발전과 지역민 편의성 증대 등 다양한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시 “접근성 개선·균형발전 기여"

대구산업선은 서대구역을 시작으로 달성군을 관통하는 철도다. 노선은 대구 달성군과 달서구, 서구에 걸쳐 있다.

대구시는 대구산업선이 동·수성구 축보다 상대적으로 교통 인프라 여건이 더딘 서·북부권을 발전시킬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지역내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매개체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구산업선을 통해 서남부지역 산업단지 간 연계를 강화하고,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토부 측은 “대구산업선을 이용하면 대구 서남부지역에서 서대구역까지 전동차로 30분대에 연결이 가능하게 된다. KTX 접근성 등도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구시는 성서산업단지, 달성1차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서남부지역 산단과 서재·세천지역 주거밀집 지역의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일반 시민과 산업단지 종사자의 출퇴근 편의가 증진되고,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로 인한 심각한 교통 혼잡도 대폭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 도시철도 1·2호선 및 대구권 광역철도와의 연계교통 체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산업선 개통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정부와 대구시는 대구산업선 개통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잖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

대구국가산단 등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철도망이 구축되면, 산업 생산효과 향상 등에서 경제파급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대구산업선 개통으로 약 2조 2천억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와 1만 6천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대구산업선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전체 공구의 공사 속도에 따라 개통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대구시 관계자는“대구산업선이 개통하면 1호선 설화명곡역과 2호선 계명대역에서 환승이 가능해져 대구 서남부지역의 '철도 교통시대'를 본격적으로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선 개통이 유동인구 증가에 다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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