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더 픽션' 공연 장면. <대덕문화전당 제공>
“우리는 소설과 현실을 구별할 수 있을까? 우리가 믿는 것은 정말 진실일까?"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 '더 픽션'이 8년 만에 대구를 찾는다. 작품은 오는 24일 오후 2·6시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2017년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DIMF) 창작지원사업 'Musical Seed(창작지원작)'로 선정된 후 8년 만에 선보이는 대구 공연이다. 이날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추진한 '2025년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 공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2018년 초연 이후 누적 공연 500회를 돌파한 창작 뮤지컬 '더 픽션'은 2023년 인터파크 티켓 랭킹 1위 석권, 누적 리뷰 6천여 개, 최근 시즌에서는 9.8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는 등 창작뮤지컬 대표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앞서 언급한 제11회 DIMF 창작지원작을 포함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창의인재동반사업(2016)', KT&G 상상마당 '창작극 지원사업(2018)' 등 다수의 창작지원사업 선정을 거치며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으며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18년 중국 라이선스 수출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으며, 2023년 베이징 텐차오에서 열린 '올해의 뮤지컬 축제'에서 '올해의 우수 뮤지컬'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주목받았다.

'더 픽션' 공연 장면. <대덕문화전당 제공>
'현실의 삶이란, 때때로 한 편의 소설보다 소설 같으며 한 사람은 하나의 이야기로 남는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하나의 이야기로 남길 원한다.'
작품은 작가 '그레이'의 연재 소설 속 살인마 '블랙'이 현실에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범죄자를 살해하는 살인마'를 주제로 한 소설이 현실에 그대로 재현되면서 사람들은 '블랙'과 작품에 열광한다. 그러나 소설의 결말대로 작가는 죽음을 맞이하며 의문은 점점 깊어지고, 경관 '휴'는 작가와 소설의 주인공 사이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사건에 뛰어든다.

'더 픽션' 공연 장면. <대덕문화전당 제공>
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탄탄한 대본, 중독성 있는 뮤지컬 넘버, 회전 무대 연출이다. 촘촘한 서사를 기반으로 록(Rock) 음악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시계 형태의 회전 무대로 인물의 심리와 전개를 정교하게 따라가는 시계 형태의 회전 무대는 '소설과 현실' 사이 숨막히는 심리전을 흡입력 있게 연출한다.
이번 무대에는 김도빈(그레이 헌트 役), 황민수(와이트 히스만 役), 문경초(휴 대커 役)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는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한승원 에이치제이컬쳐 대표는 “대구는 뮤지컬 '더 픽션'의 가능성을 확인해 본 테스트 베드(test bed)이자 고향"이라며 “대구 공연을 여러 번 타진해봤지만 무대까지 이어지기까지 힘들었는데, 대덕문화전당과 협업을 통해 대구에서 작품을 다시 선보일 수 있어 의미있다"고 전했다.
대덕문화전당 김정아 관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대구와 인연이 깊은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을 지역민에게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우수 콘텐츠를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부담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전석 4만원. 14세 이상 이용가. (053)664-3118

뮤지컬 '더 픽션' <대덕문화전당 제공>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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