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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앙만 39번…러닝타깃 단체, 북한에 역전승 金
한국 사격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서 1천668점을 기록, 5개 참가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한국 사격의 첫 금메달이다. 또 한국 사격이 아시안게임 역사상 남녀 부문을 통틀어 10m 러닝타깃 단체전 종목을 처음 제패한 것이기도 하다. 한국은 2위 북한(1천668점)과 총점은 같았지만, 이너텐(Inner Ten·10점 정중앙) 횟수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39차례, 북한은 29차례 이너텐을 맞혔다. 정유진이 565점으로 팀 내 최다 점수를 올렸고 곽용빈(554점), 하광철(549점) 순이었다. 정유진은 응우옌 투안 안(베트남)과의 슛오프에서 이겨 개인전 동메달도 거머쥐었다. 이날 먼저 경기를 마친 한국은 선두 경쟁을 벌이던 북한, 베트남 등이 후반 들어 갑자기 무너지며 '깜짝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북한에서는 마지막 유성준이 마지막 58∼60번째 사격에서 9점, 7점, 8점으로 미끄러지며 한국에 동점을 헌납했다. 유성준은 548점을 기록했고 박명원과 권광일이 각각 561점, 559점을 쐈다. 박명원은 2010 광저우 대회에서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선수이고, 권광일은 2018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5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과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5년 만의 국제종합대회 복귀전인 이번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눈앞에 뒀던 북한은 다름 아닌 한국에 금메달을 내준 셈이 됐다. 베트남은 응우옌 콩 다우(베트남)가 마지막 사격에서 5점을 맞히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러닝타깃은 사냥감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 표적 속도가 일정한 정상종목과 무작위로 속도가 달라지는 혼합으로 나뉜다. 연합뉴스사격 10m 러닝타깃 단체전 금메달 획득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하광철(왼쪽부터), 정유진, 곽용빈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09.26
'금빛 물결' 조원우, 하루 일찍 우승 확정
조원우(해운대구청)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윈드서핑 RS:X급에서 대한민국 수상 종목 가운데 첫 번째로 금메달 획득을 확정했다. 조원우는 25일 중국 저장성 닝보 샹산 세일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윈드서핑 RS:X급 11·12차 레이스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다. 26일 13·14차 레이스가 남았지만 앞선 12번의 레이스에서 가장 적은 벌점(13점)을 쌓은 조원우가 우승을 하루 일찍 확정했다. 조원우는 2위를 기록한 1차 레이스를 제외하고 11번의 레이스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대한요트협회에 따르면 1회 레이스 불참 시 벌점 7점을 받는다. 26일 펼쳐지는 2회 레이스에 모두 불참해도 한 번은 최종 성적에서 제외할 수 있어 산술적인 조원우의 벌점 최대치는 20점이다. 현재 2위인 태국 낫타퐁 포놉파랏의 벌점 총합은 27점이고, 여기에 가장 성적이 낮았던 1차 레이스(5등·벌점 5점)를 빼더라도 조원우를 넘을 수 없다. 조원우의 우승으로 이번 대회 우리나라 수상 종목에서도 첫 금메달이 나왔다. 이전까지는 조정 대표팀의 이수빈-김하영(이상 예산군청)이 여자 무타 페어 결승에서 딴 동메달이 전부였다. 조원우는 26일 14차 레이스를 모두 마친 후 금메달을 받을 예정이다. 요트는 사용하는 배나 보드의 모양에 따라 종목을 나눈다. RS:X급은 길이 286㎝, 무게 15.5㎏의 원드서핑을 타고 바다를 가르는 경주를 펼친다. 서서 타는 종목으로, 몸으로 보드를 계속 통제해야 하고 가속을 위해 끊임없이 펌핑 동작이 필요해 윈드서핑에서도 육체적으로 가장 고된 종목으로 꼽힌다. RS:X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정식 종목에서 빠지는 터라, 조원우는 이 종목의 '마지막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될 예정이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요트 금메달리스트로 조원우를 지도한 옥덕필 대표팀 코치는 "제자가 다시 금메달을 따줘서 뭉클하다. 그것도 이제 사라지는 마지막 종목에서 우승해서 감회가 남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삐약이' 신유빈 아쉬운 2패…女탁구 단체전 2회연속 銅
한국 여자 탁구가 한일전에서 패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매치 점수 1-3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 여자 탁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1단식에 나선 신유빈이 하야타 히나(9위)에게 0-3으로 패해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신유빈은 3게임에서 6-1로 앞서며 분위기를 바꾸는가 싶었지만, 하야타의 단단한 백핸드를 뚫어내지 못하고 역전당했다. 2단식에서는 전지희가 히라노 미우(16위)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3-2로 승리했으나 3단식에 나선 베테랑 서효원이 자신보다 스물한 살 어린 '15세 신동' 하리모토 미와(17위)에게 0-3으로 패하면서 한국은 다시 열세에 놓였다. 4단식에 나선 신유빈이 히라노에게 1-3으로 지면서 한국의 결승 진출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연합뉴스
아시안 게임 기록 2차례 갈아치운 지유찬, 남자 수영 자유형 50m서 금메달
지유찬(21·대구광역시청)이 대회 신기록을 두 차례 갈아치우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5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지유찬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21초72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인이 남자 자유형 50m에서 정상에 올라선 것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김민석(공동 1위) 이후 21년 만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21초대 진입'을 목표로 정한 지유찬은 예선과 결선에서 연거푸 자신과 한국, 아시안게임 기록을 경신했고, 개인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빛나는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유찬은 이날 오전 펼쳐진 예선에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1위로 결승에 진출해 깜짝 금메달을 기대케했다. 이날 예선에서 21초대 기록을 낸 선수는 지유찬 단 한 명뿐이었다. 이 대회 전까지 지유찬의 개인 최고 기록은 22초17이었다. 예선 5조로 경기한 지유찬은 21초84초를 찍으며 대회 신기록을 썼다. 이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닝쩌타오(중국)가 세운 21초94를 0.10초 앞당긴 기록이었다. 동시에 양재훈(강원도청)이 보유한 한국 기록(22초16)도 0.32초 단축했다. 지유찬은 결승에서는 더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줬다. 지유찬은 20초 안팎의 시간에 숨을 쉬기 위해 고개도 젖히지 않은 채 물살을 갈랐다. 스타트부터 쭉 뻗어나가 단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내달렸다. 2위는 예선에서도 지유찬에 이어 2위로 통과한 홍콩의 호이안옌터우(26)이다. 호이안옌터우는 지유찬보다 0.10초 늦은 21초82를 기록했다. 전날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신기록(46초97)으로 금메달을 딴 중국 '신성' 판잔러(19)는 21초92로 동메달을 땄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2023.09.25
한국 태권도 겨루기 에이스 장준,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획득
한국 태권도 겨루기의 에이스 장준(23·한국가스공사)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아시아 정상에 섰다. 장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이란의 마흐미 하지모사에이나포티를 라운드 점수 2-0(5-4 4-4)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준의 메달은 한국 태권도 겨루기에서 나온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다. 장준은 1라운드 종료 50초 전 1-1로 맞선 상황에서 머리 공격을 성공했다. 그러나 점수가 인정되지 않았고, 머리 공격 성공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심판진은 오랜 판독 끝에 장준의 공격이 성공했다고 판정했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장준은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5-1로 앞서갔다. 1라운드 막판 머리 공격을 내줘 5-4로 추격을 허용지만 나머지 공격을 막아내며 1라운드를 따냈다. 2라운드 초반 3점을 내주며 1-4로 몰린 장준은 2라운드 종료 직전 회심의 발차기로 상대의 머리를 때렸다. 주심은 이번에도 점수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이 번복돼 4-4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시 회전 기술, 머리, 몸통 공격 등을 집계해 승자를 가리는데 판정 끝에 성공이 인정된 머리 공격 덕에 장준이 2라운드를 따냈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 최고 선수의 입지를 다져온 장준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이변 없이 금메달을 수확하며 남자 58㎏급 세계 정상급 선수다운 실력을 뽐냈다. 16강과 8강, 4강, 결승까지 단 한 차례도 라운드를 내준 적이 없다. 16강에선 샬린다 리야나지(스리랑카)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격파했고, 8강에서는 황위샹(대만)에게 라운드 점수 2-0으로 이겼다. 4강 상대였던 아프가니스탄의 모흐센 레자이를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장준은 결승에서도 라운드를 내주지 않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열기 더해가는 2023 대구경북 미식축구 추계 대학리그…경북대·영남대 1승 추가
2023년도 대구경북 미식축구 추계 대학리그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추계 대학리그 3주차 경기에서 경북대와 영남대가 각각 1승을 추가하며 치열한 선두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것. 경북대는 지난 24일 한동대 구장에서 열린 경일대와의 경기에서 쿼터백 전민우의 활약에 힘입어 40-12로 승리했다. 경북대는 전년도 챔프인 경일대를 맞아 경기 시작 5분여 만에 리시버 장원석이 쿼터백 전민우에게 35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내며 6-0으로 앞서갔다. 3분 뒤 전민우는 경일대 측면으로 65야드를 독주하면서 7점을 추가했고, 이어 러닝백 최준형이 중앙으로 20야드를 돌파하며 7점을 보탰다. 2쿼터에도 전민우는 92야드 독주를 보여주며 팀의 4번째 터치다운을 득점했다. 후반 들어 경일대는 리시버 신현솔이 15야드 패스를 받아내며 첫 터치다운을 터트렸고, 펀트 리터너 김승준이 2번째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경북대는 장원석과 전민우가 각각 7점을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영남대는 한동대를 상대해 28-12로 이겼다.영남대 러닝백 전재영은 1쿼터 4분 경 한동대 중앙 15야드를 돌파하며 선제 득점을 올렸고 2쿼터에도 한동대 중앙 25야드를 돌파, 두 번째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전반 종료 직전엔 한동대 라인을 3야드 돌파하면서 세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전엔 영남대 리시버 조찬혁이 38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내며 8점을 추가했다. 한동대는 경기 막판 2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켰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앞서 23일 대구한의대 구장에서 열린 2부리그에서는 대구한의대대가 러닝백 하민수·김재우와 키커 김민우의 활약으로 계명대를 21-6으로 제압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영남대 러닝백 전재영을 한동대 수비수들이 필사적으로 저지시키고 있다.
남자 플뢰레, 45년만에 '노메달' 수모
한국 펜싱이 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45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이광현은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홍콩의 라이언 초이에게 14-15로 졌다. 초반 2-5로 끌려가던 이광현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7-7 동점을 만든 여세를 몰아 11-8로 달아났다. 그러나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13-13을 내줬고 결국 한 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동반 출전했던 임철우는 앞선 16강전에서 대만의 전이둥과 접전 끝에 14-15로 석패했다. 남자 플뢰레가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입상에 실패한 것은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5년 만이다.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는 펜싱이 종목에서 빠졌고, 1986년 서울 대회부터는 9개 대회 연속으로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 기간 금메달 2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수집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손영기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이광현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후반에 이기고 있다 보니 수비적으로 경기 운영을 한 것이 패배 요인이지 않았나 싶다. 잘 되던 공격 위주로 해야 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아쉬운 만큼 단체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현, 허준, 하태규, 임철우는 오는 오는 27일 단체전 2연패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결승좌절 아쉬움 씻은 정예린 銅
유도 대표팀 정예린(27·인천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예린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52㎏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갈리야 틴바예바(카자흐스탄)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예린은 경기 시작 후 1분 7초, 3분 29초에 각각 지도(반칙)를 뺏어냈고 정규시간 14초를 남기고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얻어냈다. 승기를 잡은 정예린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정예린은 비슈렐틴 콜루오도이(아랍에미리트)와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절반을 내줘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동메달 결정전에선 모든 기량을 끌어내며 아쉬움을 씻었다. 연합뉴스정예린 동메달 결정전 정예린이 24일 유도 여자 52㎏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 갈리야 틴바예바를 상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연찮은 판정시비 속 안바울 銅
유도 에이스 안바울(29·남양주시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안바울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오비드 제보프(타지키스탄)를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꺾고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안바울은 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다나카 료마(일본)와 준결승에서 연장(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 다나카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했으나 심판은 지도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심판진에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연장전 5분 49초에 지도를 받아 반칙패했다. 안바울은 결승행에 실패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펼쳤다. 연합뉴스치열한 한일전 유도 남자 66㎏급 준결승 경기에서 안바울이 일본 다나카 료마를 상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4전 4패' 천적에 당한 이하림 銀
유도 대표팀 경량급 간판 이하림(26·한국마사회)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하림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급 결승에서 양융웨이(대만)에게 절반패했다. 경기 시작 후 1분 35초에 지도(반칙) 1개씩을 주고받은 이하림은 30초를 남기고 업어치기에 당해 절반을 내줬다.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으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하림은 지난 7월 국제유도연맹(IJF) 세계랭킹 1위(현 3위)에 올라 선 유도 경량급 에이스다. 그는 이날까지 '천적' 양융웨이에게 4번 모두 패해 징크스를 끊지 못했다. 연합뉴스이하림 온 힘을 다해 이하림이 24일 유도 남자 60㎏급 결승 경기에서 대만 양융웨이를 상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권도가 金 물꼬 트고 근대5종이 화답했다
강완진·차예은 '금빛 발차기'종주국 위상 보인 압도적 실력근대5종 전웅태, 개인·단체 金여자부 김선우는 한국 첫 메달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0개 이상 목표로 세운 대한민국 선수단이 대회가 개막하자마자 골든데이를 만들었다.전통적 강세종목인 태권도가 첫 금메달 소식을 알리자 근대5종 선수들이 첫 메달과 첫 다관왕을 배출했다.24일 대한민국 첫 금맥 물꼬는 태권도 품새의 강완진이 뚫었다. 강완진은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1, 2경기 평균 7.730점을 기록, 대만의 마윈중(7.480점)을 따돌렸다. 강완진은 별다른 위기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16강부터 결승전까지 큰 위기 없이 금메달을 차지한 강완진은 최근 국제대회마다 우승을 거머쥐며 매서운 기세를 뽐내며 명실상부 한국 품새의 '간판'다운 위상을 굳히고 있다.뒤이어 열린 여자부 결승전에서 차예은도 승전보를 전했다. 차예은은 공인 품새 고려·자유 품새에서 7.860과 7.220점을 획득해 상대를 여유있게 제쳤다. 이로써 이번 대회 품새 종목에 걸린 2개 금메달이 모두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 돌아갔다. 태권도에서 첫 금메달이 나오자 근대5종에서는 첫 다관왕을 배출했다.한국 남자 근대5종 간판 전웅태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펜싱·수영·승마·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천508점을 획득, 동료 이지훈(1천492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웅태는 이지훈, 정진화(1천477점)와 단체전 1위도 합작,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중 첫 2관왕에 오르는 영예도 누렸다. 전웅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이에 앞서 한국 여자 근대5종의 간판 김선우는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 주인공이 됐다. 김선우는 여자 개인전에서 장밍위(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각국의 개인전 상위 3명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김선우, 김세희(1천100점), 성승민(1천88점)이 3천574점을 뽑아 중국(4천94점)과 일본(3천705점)에 이어 동메달을 수확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24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개인전에 출전한 강완진(위쪽), 차예은이 힘차게 동작을 펼치고 있다. 강완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예은은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의 기쁨을 누렸다. 연합뉴스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김세희, 성승민, 김선우가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연합뉴스
[포토뉴스] 전웅태, 근대5종 '2관왕'
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결승에서 대한민국 전웅태가 레이저 런(육상+사격) 경기를 펼치며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재수첩]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경북 성주군 출신의 청소년들이 각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지역의 큰 자랑이 되고 있다. 성주여자중학교 김가람(2년) 선수는 지난달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 열린 2030 세계유소년 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 선수는 올해 △제18회 제주 평화기 전국 태권도대회 1위 △제2회 2·28 민주화운동기념 전국 중고 태권도대회 2위 △제50회 한국 중고등학교 전국 협회장기대회 2위 △제53회 협회장기 전국 태권도대회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껏 기량을 뽐내고 있다.같은 학교 최건영(2년) 선수도 이달 초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30 아시아 카뎃 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아시아의 쟁쟁한 선수들이 참여한 이 대회에서 최 선수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훈련에 전념해 값진 메달을 따냈다. 최 선수는 2023년 전국 소년체전 금메달을 비롯해 굵직한 대회에서 상위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9일 제51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대구고등학교 야구부가 우승한 가운데 성주군 성주읍 출신의 양현종(2년) 선수가 MVP와 타점왕에 뽑히면서 지역에서는 또 한 번의 경사가 겹쳤다. 양현종 선수의 동생인 양상명 선수도 대구 옥산초등학교 야구부 주장으로 활약하며 유소년 야구 대표로 뽑혀 지난 7월 말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세계유소년야구대회에 출전하는 등 형제가 나란히 촉망받는 야구선수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특성화 고교로 성과를 나타내는 명인고등학교에서는 서하영(3년) 학생이 최근 한국은행 특성화고 신입 행원 공개채용에 최종 합격해 학교의 위상을 높였다. 서하영 학생은 한국은행 취업을 최종 목표로 입학 후 학교의 특화된 교육과정과 방과 후 수업 등을 통해 △전산회계운용사 3급 △FAT 1급 △기업회계 3급 △ERP 회계 정보관리사 2급 △GTQ 2급 △전산회계 1급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매진했다. 또한, 경북상업경진대회 사무 행정 부문 은상, 전국 상업경진대회 사무 행정 부문 동상, 경북자원봉사 이그나이트대회 최우수상, 매일경제신문 학생 기자단 활동, 신문사 NIE 경제논술 경진대회 입선, 메타버스 입문캠프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경험은 취업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꿈을 이루기 위한 청소년들의 값진 도전에 큰 응원을 보내며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는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소망해 본다. 석현철기자〈경북부〉※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석현철기자〈경북부〉
영남일보 초청 한일 여자배구 친선경기 숨은 주역들은?
한국과 일본의 여자배구 챔피언다운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도레이 애로우즈의 친선경기의 성공 뒤에는 배구 활성화와 한일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여러 노력이 있었다.한국도로공사는 영남일보와 함께 일정 전체를 기획, 운영했고 구미에 있는 도레이 첨단소재는 모기업 선수들을 초청해 격려했다. 임창환 한국도로공사 총무처장은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이 2022~2023 V리그에서 기적적인 우승의 뒤에는 항상 열정적인 응원을 해준 김천시민들이 있었다"라며 "이번 한일 친선경기를 통해 김천시민들에게 보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도레이 애로우즈 선수들이 홈팀의 일방적인 응원에 기죽지 않도록 도레이첨단소재 300여 명의 직원 및 가족들이 직접 경기장 응원도 왔다. 임동섭 도레이 첨단소재 인사 담당 상무는 "지난 10년간 도레이 애로우즈 배구팀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팀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지속된 교류가 코로나 19로 중단됐다"면서 "올해 영남일보 초청 한일 친선경기가 다시 진행되게 돼 뜻깊고 단순한 친선경기를 넘어 큰 축제로 선수들을 환영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경기를 계기로 한일 선수들 간 친목을 다지고 스포츠를 통해 국가 간 서로 소통하는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갔으면 한다. 도레이는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으로 또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스포츠 도시, 배구 도시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김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눈에 띄었다.최준웅 김천시 스포츠마케팅 팀장은 "김천에는 지방 도시 최초로 배구와 축구 두 개의 프로구단이 있는데 이중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라며 "대회를 준비하면서 경기장 객석 4천500석이 매진되는 것을 보고 시와 구단이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한편 영남일보 초청 한일 여자배구 친선경기를 위해 김천과 구미를 방문한 도레이 애로우즈 여자 배구팀이 25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임창환(오른쪽)한국도로공사 총무처장과 양재명 총무실장임동섭(오른쪽) 도레이첨단소재 인사 담당 상무최준웅 김천시청 스포츠마케팅 팀장
2023.09.24
도로공사-도레이, 영남일보 초청 한·일 여자배구 친선경기, '스포츠와 문화 행사가 하나된 축제'
친선경기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한국, 일본 여자배구 챔피언들의 자존심을 건 승부는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을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이어졌다. 막상막하의 긴장감 넘치는 왕중왕전 후에는 흥겨운 인기가수 공연이 경기장을 찾은 관객에게 김천의 진한 가을 추억을 선물했다. 23일 경북 김천시 종합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여자 배구팀과 일본 도레이 애로우즈 배구팀의 영남일보 초청 한·일 여자배구 친선경기는 스포츠와 문화 행사가 하나로 어우러진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됐다. 영남일보와 한국도로공사 공동 주최로 열린 경기는 체육관 좌석 4천500석이 매진될 만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 연고지인 김천시의 뜨거운 배구 열기를 확인했고 인기가수 공연을 보기 위해 전국 팬클럽 회원들이 김천으로 모이며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구미에 있는 도레이 첨단소재 직원과 가족 300여 명도 같은 그룹인 도레이 애로우즈 선수들을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았다.2022~2023년 V리그 챔피언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선수와 외국인 선수 2명 중 1명을 제외한 18명, 일본 V리그 우승 4회, 천황배황후배 우승 2회 등을 차지한 강팀 도레이 애로우즈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 등을 제외한 10명이 선수가 친선경기에 출전했다.경기 시작 전 몸풀기와 연습 때만 해도 두 팀 모두 자기 선수들끼리 웃으며 친선경기의 여유를 보였지만, 막상 본 경기가 시작되자 한·일 챔피언 간의 왕중왕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와 투지가 넘쳤다. 선수들의 스파이크에는 힘이 잔뜩 실려있었으며 상대 기를 꺾기 위해 몸을 던지고 파이팅도 계속 외쳤다. 각 팀 감독들도 애매한 상황의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정규시즌 못지않은 승리욕을 보였다. 매 세트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결과 도레이 애로우즈가 3대 1로 승리했다. 친선경기 후에는 나상도, 박서진, 이찬성, 송미해, 비스타 등 인기가수 축하 공연과 푸짐한 경품 추첨이 있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천과 인근 구미, 칠곡을 비롯한 서울, 수원, 안양, 경남 함양 등 전국의 배구 팬과 가수 팬클럽 회원들이 김천을 방문했다. 구미에서 아들과 함께 경기장에 온 박혜정(43·여) 씨는 "저와 아이 모두 배구를 좋아한다"라며 "구미에도 배구팀이 있어 배구 경기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 함양에서 친구 4명과 함께 경기를 보러온 박진현(21) 씨는 "도로 공사 박은지 선수 팬이다. 비시즌에 이렇게 수준 높은 경기가 열려 기쁜 마음에 친구들과 달려왔다"라고 했다. 경기도 안양에서 온 신경희 씨는 "오늘 축하 공연을 하는 나상도 가수의 팬이다. 한일 정상팀 간의 배구 경기도 보고 공연도 볼 수 있어 너무 좋다. 김천의 매력도 알게 됐다"고 기뻐했다.경기 시작 전 열린 개막식에는 손진식 한국도로공사 경영 부사장,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 전해상 도레이 첨단소재 사장, 송언석 국회의원, 홍성구 김천시장 권한대행, 이명기 김천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손진식 부사장은 "이번 대회가 김천혁신도시 인근 지역들과의 화합을 다지고, 나아가 한일 관계도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김천혁신도시의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며 도레이 애로우즈 배구단은 구미의 도레이 첨단소재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웃으로 영남일보는 스포츠를 통한 화합과 축제의 장,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본경기에 앞서 열린 김천시와 구미시 주부배구팀 간의 친선경기에서는 구미시 주부배구팀이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글·사진=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선수들과 일본 도레이 애로우즈 선수들이 배구경기 후 한일의 돈독한 우정을 다짐하는 손가락 하트를 하고 있다.김천시 주부배구팀과 구미시 주부배구팀이 친선경기 시작 전 화이팅을 하고 있다.장구의 신 가수 박서진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경북 김천시 종합스포츠타운 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여자 배구단과 일본 도레이 애로우즈 여자 배구단의 영남일보 초청 한·일 여자배구 친선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3.09.23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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