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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학년도 수시 대구·경북권 주요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주요사항
2020.09.07
올핸 비대면 수업으로 확인학습 부족…단원별 기본개념 문제 많이 나올 것
"올해 수험생들은 밤바다에 떠 있는 표류 선박 같아요. 나침반도 없고 등대도 보이지 않으니 그냥 막막하고 불안합니다." 고3 수험생의 말이다. 많은 수험생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 위치도 모르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된다. 처한 상황을 부정적인 관점에서 보면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힘이 빠진다. 그러나 같은 처지에 있어도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노를 저으며 주변을 살펴보면 목표 지점과 등대를 보다 쉽게 찾을 수도 있다. 교과서와 참고서를 정독하며 단원별 기본 개념과 원리를 철저하게 이해하면서 내용 정리를 해야 한다.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 없는 문제 풀이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문제 풀이를 한 후에도 마지막에는 교과서를 펼쳐놓고 그 문제와 관련된 부분과 주변을 다시 읽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올해처럼 비대면 수업으로 확인 학습이 부족한 경우일수록 더욱 이해 위주의 공부를 해야 한다. 자가학습이나 자습을 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은 표시를 해두었다가 반드시 선생님께 질문해야 한다. 좋아하는 과목만 반복하고 어려워서 잘 이해가 안 되는 과목을 포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재미있고 자신 있는 부분은 눈길이 자주 가고 이해가 어렵고 잘 틀리는 부분은 뒤로 미루거나 회피하는 경향이 누구에게나 있다. 두세 번 반복해도 확실하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계속 그대로 넘어가기가 쉽다. 일주일에 한 번은 한 주 동안 공부한 내용을 다시 훑어보며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나 약점은 사생결단의 자세로 보완해야 한다. 취약 부분을 극복해야 점수가 오르기 때문이다. 올해는 각 단원의 개념만 제대로 이해해도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나올 것이다.정상적인 생활이 학습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푹 자고 제대로 챙겨 먹으며 깨어있는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하여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게 할 때 마음의 평화와 건강이 유지된다. 일주일 단위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반드시 실천하여 성취감을 느끼면 자신감도 생기게 된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하며 적극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수험생이 최후에 웃을 수 있다. 마무리 학습에서 속도와 양에 집착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다. '빨리, 많이' 보다는 '제대로, 정확하게'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윤일현〈지성학원 진학실장〉윤일현〈지성학원 진학실장〉
주요大 수능위주 선발 확대…모평성적 좋다면 상향지원 필요
코로나19로 수험생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일부 수험생은 수시 또는 정시 합격 가능성을 미리 판단해 둘 중 하나를 완전히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대입 전형에 대한 이해와 분석 없이 단순히 지원 폭을 좁히는 건 위험한 전략일 수 있다. 수시와 정시 모두 염두에 두고 학생부, 논술, 수능 등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요소에 우선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 수시는 이후에 진행될 정시 모집 지원과 6번의 지원 횟수를 고려해 소신 지원한다. 정시는 추가 모집이 남아 있지만 사실상 해당 연도 대입의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안정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정시모집의 핵심 전형 요소는 수능 시험 성적이다. 배치표, 대학별 계산식 등을 통해 지원 대학을 좁혀나가게 된다. 이외에 지난해 합격자 성적, 경쟁률 및 충원합격자 수와 모집군 등도 고려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 이제 학생부와 모의평가 성적도 비교해야 한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3월 학력평가로 성적 파악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6·9월 모의평가 성적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 모의평가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편이라면 수능 성적 향상을 기대하기보다는 학생부 성적을 기준으로 수시 합격에 중점을 두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수시 지원기준은 정시 지원 가능 대학 기준으로 상향과 적정, 안정 지원까지 포함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수시 전형의 유불리를 판단할 때도 반드시 정시 지원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모의평가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우수하다면 수시 합격 가능 대학 수준보다 정시 합격 가능 대학 수준이 높아지게 된다. 올해 상위권 대학 기준 수능 위주 전형 선발 규모가 확대되었는데, 강점 전형 요소인 수능 성적을 유지하고, 동시에 수시 지원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 수능 성적을 활용할 수 있는 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논술 전형뿐만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도 전략적으로 지원해볼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수시모집에선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이상으로 수시 원서를 내는 것이 좋다. 준비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몇 군데 골라 해당 대학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균형을 맞춰 학습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지성학원
원하는 인재상 고려 강점 구체적 어필…교과성적 부족해도 '막판 뒤집기' 가능
학생부종합전형은 상위권 대학 수시모집에서 선발 비중이 높다.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 역량, 학업 의지, 열정, 전공 적합성, 도전 정신, 발전 가능성 등의 평가요소를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교과 성적이 다소 부족해도 잠재적인 역량과 본인만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다.◆학생부 기본으로 평가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 면접, 추천서 등을 통해 주로 단계별 전형으로 학생을 종합 평가한다. 주요 대학은 학생부 교과 2~3등급 정도 수준이다. 이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은 비교과 우수성이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서류 평가에서 학생을 평가하는 가장 기초적인 자료는 학교생활기록부다. 교과 및 비교과 활동 내용으로 학생의 고교 생활에서 성장 과정을 평가한다. 교과성적은 학생의 학업 역량을 일정 부분 설명한다. 비교과 영역은 교과를 제외한 학생의 모든 교내 활동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를 반영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에는 학생부에 있는 내용을 중복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해야 한다. ◆평가요소·모집 단위별 인재상 고려학업 역량, 전공 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 등의 평가요소는 대학별로 반영 비율을 정하거나 평가 요소들만 제시해 종합평가하기도 한다. 평가 요소 명칭은 같더라도 세부 평가 항목이 다른 경우도 있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에 나온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들을 기준으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연계해 분석하는 것이 좋다.학업역량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평가하더라도 원점수, 평균, 편차, 집단의 규모 등을 고려해 정성평가를 한다. 높은 교과 성적 그 자체를 어필하기보다는 학생의 수상실적, 동아리 활동, 탐구 활동 등 비교과를 포함한 학업 역량이 충분히 드러나도록 자료를 준비하자. 전공 적합성은 지원 모집단위와 관련된 관심과 노력, 준비 정도를 평가한다. 교과 관련 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 활동 등 관심 분야에 자기주도적인 학습 사례 등이 전공 적합성을 나타내는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 인성의 경우 책임감을 바탕으로 노력해 공동체의 기본윤리에 따라 행동한 사례를 정리해두면 좋다. 발전 가능성은 다양한 경험을 통한 성장 과정을 보여주도록 하자. 일부 대학은 모집 단위별 인재상을 발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서울시립대 경영학부에 지원하려는 학생이라면 다른 교과 성취도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수학·외국어 등의 성취도가 우수하고 비교과 영역에서 사회통합형 리더십과 기업윤리 정신 이해와 연관 짓는 사례를 어필할 수 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면접 20~30% 이상 반영보통 면접은 1단계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을 반영하는 경우 대학별 차이는 있지만 20~30% 이상을 반영하게 된다. 서울대 일반전형, 연세대 면접형, 고려대 계열적합형,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은 면접 반영 비율이 다소 높다. 면접에 자신이 없다면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면접을 반영하지 않고 서류100%로 선발하는 대학 지원도 고려해볼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면접의 영향력이 감소한 대학이 있다. 고려대 학업우수형은 명시적으로는 면접을 30% 반영하는데, 올해는 Pass/Fail 평가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향력이 거의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면접의 영향력 변화와 최종 면접 일정 등에 대해 최종 지원 전 대학 발표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면접은 크게 제시문 면접과 서류 면접으로 나뉜다. 대부분은 서류 면접을 진행한다.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은 2020학년도는 1·2차 면접으로 나눠 제시문 면접과 서류 면접을 모두 진행했지만, 올해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하는 서류 면접만 진행한다. 제시문 면접은 전공 관련 심층 제시문을 내고 주어진 문제 해결력, 관련 개념 학습 여부, 발전 가능성 등을 확인한다. 서류 면접에선 제출 서류 검증과 함께 학생이 수행한 활동을 바탕으로 사고력을 확인할 수 있는 꼬리 질문이 이어질 수 있어 제출 서류에 대한 숙지가 중요하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지성학원지난 1월 대구 계명대에서 열린 '2021학년도 대입전형대비 제10회 수시캠프'에 참가한 예비 고3 학생들이 개별면접 실습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논술전형] 교과서 중심 출제…기출문제 풀어보면 유형 파악 가능
논술전형은 점차 선발 규모가 축소되는 추세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은 33개교로 1만1천162명을 선발한다. 전년 대비 984명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논술전형 시행 대학 대부분이 수도권 중상위권 이상 대학이고, 지역에선 경북대·부산대 등 상위권 대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위권 학생에게는 여전히 중요한 전형이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3~5등급으로 다소 불리한 학생이라도 논술 실력과 수능 최저 기준만 보장된다면 지원해볼 만하다. 경북대는 논술전형(AAT)에서 772명을 선발한다. 반영비율은 논술 70%, 학생부(교과) 20%, 학생부(출결) 10%다. 논술 고사는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논술 고사 난이도가 급격하게 변화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올해 논술 실시 대학 대부분은 자체 모의 논술을 진행했기 때문에 모의 논술에 나온 문제와 이전 기출문제, 모범 답안 및 해설을 활용하면 출제 경향과 유형 파악이 가능하다. 대학별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도 눈여겨봐야 한다. 보고서에는 출제 의도, 출전, 제시문 해석, 채점 기준, 적용 교육과정 등이 명시돼 있다. 일부 대학은 상세한 분석과 예시 답안을 제공하기도 한다.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논술 전형에서 중요한 전형요소 중 하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전반적으로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추세다. 대학별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무에 따라 실질 경쟁률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과 논술 실력을 기준으로 유불리를 확인하도록 하자.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 확인도 잊지 말아야 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지성학원
[입시 지원 전략] 차상로 "9월 모의수능전 자신이 선택할 전형찾아 준비마쳐야"
현재 대학 입시는 5가지의 전형 요소(학생부 교과, 학생부 비교과, 논술, 실기, 수능)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또한 전형별 전형요소에 따라 전형의 유형이 결정된다. 따라서 자신이 어떤 전형에 적합한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각 전형요소의 특성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 전형요소의 특성에 따라 어떤 전형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지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대학마다 학생부나 논술고사, 면접·구술고사, 서류평가 등 특정 전형 요소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형태의 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따라서 학생부교과 및 비교과 활동상황과 실적, 교과별 학습의 성취도, 면접과 논술, 대학별 고사 준비 정도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알맞은 전형 유형을 찾아야 한다.한 학생이 수시에 지원할 수 있는 횟수는 총 6회다. 그러나 수시 지원을 검토하는 과정에서는 6회보다 많은 경우의 수를 가정할 필요가 있다. 수시 지원을 검토하는 단계에서의 수능 경쟁력은 완성 단계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9월 모의수능을 치른 뒤 최종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9월 모의평가를 치른 뒤 수시 원서 접수까지 기간이 촉박하므로 미리 다양한 경우의 수를 예상해 둘 필요가 있다.'비교과' 중심 전형 지원을 검토해야 할 학생이라면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하는 서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서류에는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활동보고서 등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학생들이 중심적으로 준비하는 서류는 자기소개서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양하고, 그 영향력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지만, 각 대학이 대교협 공통 문항을 중심으로 하는 자기소개서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준비의 첫걸음은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핵심은 어떤 행위의 유·무나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이므로, 고등학교 생활 중의 여러 행위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충분히 검토한 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9월 모의수능 이전에 수시 준비과정을 마쳤다면, 9월 모의평가를 치른 뒤 신속한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정시 지원 경쟁력을 검토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수능 경쟁력 점검을 한 이후에는 최종 정시 지원 가능성을 가늠해보고, 앞서 자신이 가진 전형요소별 경쟁력 분석 후 설정해두었던 여러 개의 지원 가능군 안에서 최종 지원 대학을 선정해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차근히 밟았을 때, 수시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차상로〈송원학원 진학실장〉차상로〈송원학원 진학실장〉
[학생부교과전형] 대학별 학생부 반영비율 비교·수능 최저기준 충족여부 관건
학생부교과전형은 주로 중위권 이하 대학 및 지역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다. 선발 규모는 수시 모집 전형 중 가장 크다. 교과성적이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반영 교과, 과목 수, 학년별 반영비율, 교과별 가중치 등을 확인해야 한다. 타 전형과 달리 정량화된 교과성적이 평가 기준이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을 비교적 쉽게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최저학력기준 적용대부분 대학은 학생부 교과성적만 반영한다. 그러므로 학생부 교과 성적만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만을 보는 전형, 비교과를 반영하는 전형, 면접을 진행하는 전형, 적성고사를 진행하는 전형 등으로 나뉜다. 합격 가능한 성적대에 맞춰 적정 지원하는 경향이 있어서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 전형보다는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반면 합격선은 높게 형성된다. 6·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한다. 중상위권 이상 대학의 경우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확인 후에는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비교해 상향 지원할 수 있는 대학·학과를 선택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대학별 학생부 반영 방법 비교가톨릭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한양대(서울) 등 대부분 대학은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다른 전형 요소 없이 학생부 교과 성적만 반영하기 때문에 지원자 간 성적 편차가 작은 편이다. 아주 작은 점수 차이로도 합격·불합격이 갈릴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의 학생부 교과 성적을 분석해 대학별 학생부 반영 방법과 비교해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내 성적이 어느 대학 산출방식에 더 맞는지를 확인하도록 하자. 보통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영어·사회를, 자연계열은 국어·수학·영어·과학을 반영한다. 서울시립대는 전 교과를 반영한다. 그러면서 주요 교과는 70%, 그 외는 30%를 반영한다. 학년별 가중치를 대부분 대학은 적용하지 않는다. 예외는 있다. 아주대의 경우 1학년 20%, 2·3학년은 80%를 반영한다. 1학년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2·3학년 성적이 잘 나왔다면 만회할 수 있다. 교과 100% 전형의 경우, 서울 주요 대학 합격자의 학생부 분포는 1~2등급으로 높다. 학생부 교과 외에 면접 등 다른 전형 요소가 반영되는 경우 1~3등급 사이, 수도권 및 지방 국공립대는 2~4등급 사이에서 합격선이 형성된다. 한양대(서울) 학생부교과 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면서 학생부교과 성적을 제외하고는 제출서류 및 기타 전형 요소가 전혀 없다. 그 결과 합격선이 1등급 초반대로 매우 높은 경향이 나타난다.◆비교과 영향력 거의 없어학생부교과전형 중 일부 전형은 교과 성적 외에 비교과 성적(출결·봉사)이나 서류를 반영한다.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다만 출결이나 봉사를 반영하는 경우 영향력이 크진 않아 학생부 교과성적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해봐야 한다. 중앙대의 경우, 코로나19로 비교과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수험생 부담 완화를 위해 학생부교과 전형 지원자 전원에 봉사활동 점수 만점을 부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면접 고사를 실시해 교과 성적의 변별력을 보완하는 경우도 있다. 고려대(서울)는 학교추천Ⅰ(교과) 전형과 학교추천Ⅱ(종합) 전형을 학교 추천 전형으로 통합하면서 학생부 교과성적과 서류, 면접을 반영한다. 면접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원자가 제시된 면접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직접 녹화해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면접 위원은 제출된 영상을 통해 지원자의 면접 태도를 평가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수시 모집의 87.1%…학생부가 당락 가른다...4년제 대학 23일부터 원서접수
2021학년도 대입이 오는 23일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2021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7천447명으로 이 중 수시모집에서 77%(26만7천374명)를 선발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기 위해 수험생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본인이 어떤 전형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는지를 점검해보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변경되는 사항이 많아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과 대학별 전형 방법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시모집 감소 추세, 학생부 위주 전형 강세2021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은 26만7천374명으로, 전년도 26만8천776명에 비해 1천402명이 줄었다. 수시모집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수시모집은 학생부 교과 성적에 의해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전형과 비교과·교과·면접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특기 등 실기 위주 전형으로 시행한다.올해 수시모집 인원 중 87.1%(23만3천7명)를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 선발해 학생부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크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 선발인원의 55%인 14만6천924명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뽑는다. 올해는 지난해(14만7천345명·54.8%)보다 선발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 주로 중위권 이하 대학 및 지역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다. 반면 건국대(서울), 경희대, 동국대(서울),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등은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하지 않는다. 대구경북권 22개 대학은 전체 모집인원 3만4천999명의 80.3%(2만8천110명)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 2만8천519명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증가세를 보인 수시모집 선발 비중이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이 64.1%(1만8천5명)로 가장 많다. 이어서 학생부종합전형(24.2%), 실기 위주 전형(9.1%), 논술 위주 전형(2.7%) 순이다. ◆지원 대학마다 전형별 모집 규모 달라전국 대학 기준으로 보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실기 전형, 논술 전형 순으로 모집 규모가 크다. 반면 주요 15개 대학의 경우 전체 수시 모집 인원 3만1천978명 중 63.22%(2만216명)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해 그 인원이 가장 많다. 주요 15개 대학 진학을 희망한다면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다만 각 전형별 특성이 달라서 각자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 기준 2~3등급 수준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 위주로 준비하고, 그 이하의 성적이라면 교과 반영 비율이 낮은 논술 전형을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주요 15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규모가 크긴 하지만, 각 대학 기준으로 보면 전형별 규모는 다르다. 서울대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100% 선발한다. 연세대 서울캠퍼스(75.3%)를 비롯해 성균관대(71.6%), 건국대 서울캠퍼스(74.2%)도 학생부종합전형이 전체 수시 모집 인원 중 70% 이상을 차지한다. 연세대(서울), 서강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신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 전형 비율이 높은 편이다. 반면 이화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43.9%를 선발하고 이외 학생부 교과, 논술, 실기 전형을 각 15~23% 정도로 비슷한 규모로 뽑는다. 홍익대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으로 30.3%를 선발하고, 중앙대는 논술 전형으로 25.3%를 선발하는 등 대학별로 전형별 모집 비율은 차이가 있다. 고려대의 경우, 2020학년도에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74.4%로 높은 편이었으나, 올해 학생부교과 전형 인원을 확대해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첨단·융합 분야 등 신설 모집 단위 올해 대입에선 다양한 분야의 신설학과가 눈에 띈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미래 첨단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대학원에 첨단학과를 신설 또는 증설하기로 발표했다. 이에 올해 40개 이상의 대학에서 첨단 분야의 학과가 대폭 신설됐다. 첨단 기술 관련 모집단위는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기술인 AI(인공지능), 반도체, 로봇, 빅데이터 등 자연계열 학과가 대표적이다. 자퇴 등 결손 인원 및 편입학 인원을 활용해 학과를 신설하면서 자연 계열 수험생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 및 학문 간 경계가 희미한 융합형 학과도 확대된다. 성균관대는 글로벌융합학부, 한양대는 심리뇌과학과를 신설하는 등 계열 구분이 없는 통합 모집 단위 선발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러한 신설 모집 단위는 유망 분야의 학과인 만큼 전망은 밝다. 하지만 학과 신설 첫해는 정확한 지원 가능점수 등 사전 정보가 부족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취업이 보장된 학과는 우수한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하면서 합격선이 비교적 높게 형성될 수도 있다. 모의 지원 경향과 실시간 경쟁률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지원해야 한다. ◆최저학력기준 완화·제출서류 간소화올해 수시모집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가 있다. 대표적인 대학이 서울대다.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3개 영역 각 2등급에서 3개 영역 각 3등급으로 기준을 완화한다. 이화여대의 경우 미래인재전형과 논술전형에서 인문계열 및 뇌인지과학 전공 기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이외에도 고려대, 동국대, 홍익대, 국민대 등에서 최저학력기준을 변경했다. 한국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한다. 이러한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에 따라 전년도와 입시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제출서류 간소화 추세에 따라 전년도에는 연세대(서울), 서강대, 성균관대 등 대부분 대학이 추천서를 폐지하거나 필수 제출 서류를 선택 제출 서류로 변경했다. 2022학년도 추천서 전면 폐지를 앞두고 이런 경향이 올해도 이어진다. 경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교사 추천서를 폐지하고, 이화여대도 학생부종합전형의 추천서 제출을 폐지했다. 서강대는 2019학년도 학교생활보충자료 폐지에 이어 전년도에는 필수 제출서류인 추천서를 선택 제출로 변경했다. 올해는 추천서 제출을 아예 폐지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지성학원
"면접·실기고사 비대면 도입…대학별 최종 변경 내용 반드시 확인"
코로나19로 학사 일정이 연기되면서 '코로나 세대'인 올해 고3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일부 대학에선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비교과 반영 축소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대학마다 변화된 내용이 확정된 것도 있지만 추후 변경 가능성도 있다. 지원 대학의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코로나19 관련 변경된 사항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2021학년도 대입 변경사항 안내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자료에는 수험생 간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형 요소 및 반영비율의 변경은 지양하도록 하고 있다. 면접은 비대면으로 시행하고, 비교과(출결, 봉사시간) 정량 반영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평가 방법의 변화는 크게 비대면 평가, 학생부 비교과 비중 축소, 지원 자격 완화로 나눌 수 있다. 면접·실기 고사의 비대면 평가 방식은 이번 수시모집에서 처음으로 도입된다. 영상 촬영 등에 낯선 수험생들은 부담을 느낄 수 있는데, 지원 대학에서 안내하는 평가 절차, 유의사항 등을 숙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의 능력이 가장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는 결과물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번 반복 촬영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려대는 비대면 면접고사에서 전형 특성에 따라 지원자가 녹화물을 올리는 방식, 현장 녹화 방식, 화상면접 방식 등으로 달리 적용한다. 코로나19로 교내 대회, 창의적 체험활동, 교내외 봉사활동 등이 어려워진 점을 학생부 평가에 고려하는 대학들도 있다. 서강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출결 사항 중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결손은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수상,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 등 3학년 1학기 활동은 코로나19로 인한 학교와 학생 상황을 고려해 평가한다. 중앙대는 학생부교과·논술·실기 전형 지원자 전원의 봉사활동 점수를 만점으로 처리한다. 학생부종합전형 평가는 학교교육활동의 어려움을 반영하기로 했다. 동국대는 논술·실기 전형의 학생부 비교과 성적을 만점 처리한다. 지원 자격이 완화된 대학도 있다. 서울대는 수시모집 지역균형발전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음악대학을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기존 '4개 영역(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4개 영역(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변경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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