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비대면 수업으로 확인학습 부족…단원별 기본개념 문제 많이 나올 것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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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07 07:44  |  수정 2020-09-07 08:43  |  발행일 2020-09-07 제12면
■ 코로나와 대입

윤일현1
윤일현〈지성학원 진학실장〉

"올해 수험생들은 밤바다에 떠 있는 표류 선박 같아요. 나침반도 없고 등대도 보이지 않으니 그냥 막막하고 불안합니다." 고3 수험생의 말이다.

많은 수험생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 위치도 모르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된다. 처한 상황을 부정적인 관점에서 보면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힘이 빠진다. 그러나 같은 처지에 있어도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노를 저으며 주변을 살펴보면 목표 지점과 등대를 보다 쉽게 찾을 수도 있다.

교과서와 참고서를 정독하며 단원별 기본 개념과 원리를 철저하게 이해하면서 내용 정리를 해야 한다.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 없는 문제 풀이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문제 풀이를 한 후에도 마지막에는 교과서를 펼쳐놓고 그 문제와 관련된 부분과 주변을 다시 읽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올해처럼 비대면 수업으로 확인 학습이 부족한 경우일수록 더욱 이해 위주의 공부를 해야 한다. 자가학습이나 자습을 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은 표시를 해두었다가 반드시 선생님께 질문해야 한다.

좋아하는 과목만 반복하고 어려워서 잘 이해가 안 되는 과목을 포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재미있고 자신 있는 부분은 눈길이 자주 가고 이해가 어렵고 잘 틀리는 부분은 뒤로 미루거나 회피하는 경향이 누구에게나 있다. 두세 번 반복해도 확실하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계속 그대로 넘어가기가 쉽다. 일주일에 한 번은 한 주 동안 공부한 내용을 다시 훑어보며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나 약점은 사생결단의 자세로 보완해야 한다. 취약 부분을 극복해야 점수가 오르기 때문이다. 올해는 각 단원의 개념만 제대로 이해해도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나올 것이다.

정상적인 생활이 학습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푹 자고 제대로 챙겨 먹으며 깨어있는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하여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게 할 때 마음의 평화와 건강이 유지된다. 일주일 단위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반드시 실천하여 성취감을 느끼면 자신감도 생기게 된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하며 적극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수험생이 최후에 웃을 수 있다. 마무리 학습에서 속도와 양에 집착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다. '빨리, 많이' 보다는 '제대로, 정확하게'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윤일현〈지성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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