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긋방긋 풀꽃의 자태…봄기운 물씬 느끼세요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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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27   |  발행일 2019-02-27 제22면   |  수정 2019-02-27
정경상 작가 풀꽃스케치전
오오극장 갤러리 삼삼다방
방긋방긋 풀꽃의 자태…봄기운 물씬 느끼세요

봄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내 갤러리 삼삼다방에서 열리고 있다. 정경상 작가의 풀꽃스케치전 ‘자연+생명’이다.

‘거리의 화가’로 알려진 작가는 신문지·쇼핑백·이면지 등 재료를 가리지 않고 캔버스 삼아 스케치로 담아왔다. 포대기에 아이를 들쳐 업고 버스 손잡이를 움켜진 어머니의 간절함, 새침하게 차려입고 독서에 몰두하는 청년 등 도시 속을 살고 있는 다양한 삶의 순간을 그려왔다.

그의 이전 전시가 인간 군상과 도시 풍경을 다룬 작품을 주로 보여줬다면, 이번 전시는 자연이 주 소재다. 산격동의 연암산과 동촌의 언덕에서 만난 잡풀과 들꽃이 그림에 등장했다. 2006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한동안 우울증을 앓았던 작가가 산과 들을 헤매던 중 만난 풍경이다. 경이로운 생명과 자연의 감정을 담고 있다. 작가는 2006년 밑그림을 그렸던 작품에 색연필과 오일펜으로 색을 입혔고, 생명력이 느껴지는 잡풀과 들꽃으로 되살아났다.

작가는 2002년 예술마당 솔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봉산미술제 초대전, 신미화랑 초대전 등의 전시에 참가했다. 3월17일까지. (053)425-3553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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