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분양 1천건 훌쩍…매매·전월세 거래량도 급감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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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1   |  발행일 2021-07-01 제2면   |  수정 2021-07-01 07:59
5월 미분양 주택, 4월보다 32.1% 증가…동구에서만 1052건
아파트값 단기급등·공급 물량 우려따른 매수 관망세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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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동산 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영남일보 6월30일자 17면 보도) 각종 통계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구지역 미분양 주택이 1천호를 넘어섰고, 주택 거래량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대구지역 미분양 주택은 1천185호로, 전달(897호)에 비해 32.1% 증가했다. 대구 미분양 물량이 1천호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1천143호) 이후 7개월 만이다. 이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은 전달과 비교해 86호에서 130호로 51.2% 늘었고, 준공 전 미분양도 811호에서 1천55호로 30.1% 증가했다. 특히 대구 미분양 물량은 동구에서만 1천52호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택 거래량도 뚝 떨어졌다. 5월 대구 주택 매매 거래량은 3천397건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4.3% 줄었다. 누적 주택 매매 거래량은 감소 폭이 더 크다. 1~5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1만5천3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1천377건)보다 28.3%나 꺾였다. 전·월세 역시 5월에 4천608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래량이 15.4% 감소했다.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값 단기 급등으로 인한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괴리감, 공급 물량 우려에 따른 매수 관망세 등 영향으로 올 들어 거래량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정부 부동산 규제 등으로 시장 위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부동산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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