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창립자가 말해주는 '이 시대에 필요한 6가지 시선'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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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8   |  발행일 2021-12-28 제21면   |  수정 2021-12-28 08:37
이승한 전 회장, 그동안 쓴 글 모아 수필집 '시선' 발간
칠곡 출신 국내 유통업계 최장수 CEO 신화 장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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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이 수필집 '시선'(출판사 북쌔즈)을 펴냈다.

이 전 회장은 한국 경영계의 그루로 불리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경북 칠곡에서 태어났고 영남대 졸업 후 한양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그룹 공채 11기로 입사해 30여 년간 삼성맨으로 활약하며 고(故) 이건희 회장을 도와 삼성의 신경영을 주도했다. 1997년 삼성물산 유통부문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1999년 홈플러스 창립자 겸 초대 CEO가 된 후 15년간 홈플러스를 이끌었다. 유통업계 꼴찌인 12위의 홈플러스를 10년 만에 매출 10조원대의 선두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를 통해 국내 유통업계 최장수 CEO의 신화를 만들었다.

2014년 홈플러스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기업 경영 멘토링 사업을 하는 넥스트앤파트너스 그룹을 창립했다. 넥스트앤파트너스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경영이론과 모델을 개발하고 경영 아카이브를 축적해 차세대 지도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숙명여대 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책 시선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여섯 가지의 시선을 제시한다. 반세기 가까이 실물경제와 학문의 세계를 오가며 쉼 없이 일해왔던 이 전 회장의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냉철한 시선이 오롯이 녹아있다. 각종 언론에 게재됐던 기고문, 직원들에게 보낸 글 등을 모아 엮었다.

이 전 회장은 "시선이 머무는 곳으로 삶은 달려간다. 나만을 생각하는 시선은 이기적인 사람을 만든다. 이웃을 살펴보는 시선은 따뜻한 사회를 만든다. 인류를 바라보는 시선은 세상을 바꾼다"라며 "인간은 생각하는 만큼 볼 수 있고 보는 만큼 행동하며 행동하는 만큼 이루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시선은 목표한 바를 성취하는 데만이 아니라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데도 필요하다. 과거·현재·미래를 통찰하는 '둘러보는 시선', 세상을 바꾸는 창조력이 되는 '달리 보는 시선', 담대한 목표를 향하는 '높이 보는 시선', 큰일만이 아니라 작은 일도 '깊이 보는 시선', 상대방의 입장이 돼 보는 '건너보는 시선', 가까운 곳이 아니라 '멀리 보는 시선'은 평범했던 삶을 새롭게 보게 하고 안일했던 삶에 자극제가 된다.

이 책은 남편이 글을 쓰고 아내 엄정희(서울사이버대 가족코칭상담학과 교수)가 편집해 부부가 펴낸 책으로 출간 전부터 화제가 됐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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