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새해음악회 '임인년 힘찬 출발 왈츠와 함께'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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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05   |  발행일 2022-01-05 제18면   |  수정 2022-01-05 08:01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오페레타 '박쥐' 밝은 곡 이어
오케스트라 버전 춤곡 등 연주
세계적 소프라노 황수미 참여
로미오와 줄리엣 아리아 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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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대구시향 2022새해음악회가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2020년 새해음악회 공연 모습.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2022 새해음악회'가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오스트리아 빈 신년음악회의 전통을 살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과 왈츠, 폴카 등을 연주한다. 그리고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소프라노 황수미가 노래하는 푸치니와 구노의 오페라 아리아도 선사한다.

폴카와 왈츠를 중심으로 작곡된 오페레타 '박쥐'의 주요 선율들을 모아놓은 '박쥐' 서곡은 밝은 분위기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어 푸치니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의 3막 간주곡을 들려준다. 이 간주곡은 두 주인공의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듯 애수가 깃들어 있다.

그리고 힘찬 새 출발의 분위기에 맞춰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왈츠'를 연주한다. 극의 2막 5장에 나오는 '왈츠와 합창'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것으로, 사람들이 유쾌하게 춤을 추는 장면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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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2022새해음악회 협연자로 출연하는 소프라노 황수미.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공연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소프라노 황수미가 무대에 올라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로, 사랑에 빠진 주인공이 아버지에게 결혼 허락을 구하는 간절함을 표현한다. 그리고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이 부르는 빠른 왈츠풍의 아리아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를 열창한다.

황수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1/2022 시즌에는 독일 비스바덴 극장에서 오페라 '돈 조반니' '마술피리' '피가로의 결혼' '코지 판 투테' '돈 카를로'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고 있으며,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니와 함께 2021 노벨 평화상 세리머니 연주에 베토벤 '합창' 솔리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슈트라우스 2세의 경쾌한 폴카와 우아한 왈츠이다. 오늘날 그의 작품은 빈 신년음악회 단골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날은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 '천둥과 번개' 폴카, '사냥' 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를 연주한다. '천둥과 번개'는 심벌즈와 큰북의 힘찬 두드림으로 천둥, 번개, 소나기 등을 실감 나게 묘사한다. 힘차고 박진감 넘치는 곡이다.

마지막 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는 세계 각국의 새해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곡으로, 1867년 당시 독일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실의에 빠진 오스트리아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작곡됐다. 혹독한 추위 속에도 유유히 흐르는 도나우강을 쾌활한 리듬과 아름답고 밝은 선율로 표현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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