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 자문단 기고] 제20대 대통령 선택의 기준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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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07   |  발행일 2022-02-08 제4면   |  수정 2022-02-07 18:00
김정순
김정순 나비젠더연구소 대표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한달 남짓 남겨 두고 있다. 향후 5년간 우리의 삶과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는 대통령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차기 대통령은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시대적인 난제들을 순조롭게 해결해야 할 숙명을 안고 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고단함의 극복, 기후위기가 가져온 산업 전반의 친환경으로의 전환, 4차산업혁명의 과정 속에서 우리사회의 변화와 재편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제 내에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지도자를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네거티브적인 공격과 혐오, 갈등을 조장하고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프레임에도 불구하고 현명한 선택을 위해 각자의 기준이 필요하다.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유능함이다. 유능함과 실력은 리더를 선택하는 가장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유능함은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지도자는 국가경영과 정치행정 역량을 발휘하여 우리사회가 해결해야 할 난제들에 대한 해법을 찾아 이를 실천해 낼 수 있다.


둘째. 확고한 자신만의 정치적인 철학과 가치관, 신념이 있어야 한다. 그 철학과 가치가 민주주의에 부합해야 하며 어떤 이해관계보다 국익을 우선에 두고자 하는 일관된 의지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런 자질을 지닌 지도자라면 민주적인 절차와 합리적, 합법적인 권한의 행사를 통해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국내외적인 난제들을 해결하고 국민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할 수 있다.
셋째, 분열이 아닌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지금 우리사회는 이분법적인 갈등 속에 깊이 빠져 있다. 세대, 진영, 젠더갈등 등 모두 열거 할 수 없을 만큼 혐오와 분열 갈등의 정치 현실 속에 놓여 있다. 갈등과 분열, 혐오의 씨앗이 어디에서 왔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결국 대중은 이러한 갈등과 분열에 피로함을 느끼고 끝내는 정치적인 무관심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새로운 국가지도자는 갈등을 없애고 이해관계를 조정, 화합하여 분열된 국민을 통합하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 기준이 대통령을 선택하는 기준의 전부라고 단언 할 수는 없다. 이외에도 도덕성, 소통, 인품 등 더 많은 덕목들이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이 기준은 충족해야 우리들의 삶이 좀 더 평온하고 우리사회가 공동체로서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다.


역대 어느 대선보다 후보 선호 여론조사의 향방이 혼돈의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 언론은 정권 재창출이냐 정권 심판이냐와 같은 프레임 전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대선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국가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유권자들의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김정순 <나비젠더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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