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맞춤형 첨단산단 조성 활기…제2 국가산단 추진도 잰걸음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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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04 07:20  |  수정 2022-04-04 07:28  |  발행일 2022-04-04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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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가산업단지

대구시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손을 맞잡고 기업 맞춤형 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달성군 구지면 일원의 '대구국가산단 2단계 사업'을 통해 대규모·중견기업의 지역 유치가 기대되며, 현재 조성 중인 북구 검단동 '금호워터폴리스'는 미래형 융복합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향하고 있다. 동구 율하동 일원 '율하도시첨단산단'은 첨단제조 및 지식산업 위주의 복합단지로 개발되며, 동구 용계동 '식품산업클러스터'는 식품·문화 융복합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여기에다 대구시가 의욕적으로 육성 중인 '5+1신산업'을 위한 '대구 국가 스마트 기술 산업단지(이하 대구 제2국가산단)' 조성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어 향후 대구 산업지형이 첨단산업 위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5+1신산업'은 △물 △미래차 △의료 △로봇 △에너지 산업 등 신산업과 '스마트 시티'를 합친 것으로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산업군으로 손꼽힌다.

기업 유치 '봄바람' 부나
국가산단 '2단계 용지' 분양 공고
미래차·첨단기계·기초산업 대상
11일부터 3일간 입주사 신청 접수
금호워터폴리스는 5월 추가 모집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 선정된
율하첨단산단도 내년 분양 본격화


힘 실리는 '제2 국가산단'
5+1 신산업 기업 인프라 수요 확대
新산단 통한 입지 연속성 지원 절실
국정과제 선정·내년 예타조사 주력
市, 제조업-서비스·문화기능 결합된
대도시형 융복합산업단지 개발 구상


◆기업 맞춤형 산업단지 공급으로 지역경제 활력을

대구시는 기업 맞춤형 산업단지 공급으로 기업 유치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와 LH는 지난달 28일부터 대구국가산단 2단계 사업 관련 산업용지 분양을 공고하고, 오는 11~ 13일 입주 신청접수를 받는다. 선정 기업은 오는 22일 발표할 예정이다. 공급 규모는 총 19필지 25만㎡다. 유치업종은 미래차와 첨단기계, 기초산업 분야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국가산단 2단계 사업은 대규모 첨단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설하거나 증설하려는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조성을 완료하는 금호워터폴리스는 도심 융복합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총 118만6천㎡ 부지 내 38만3천㎡ 규모의 산업시설이 들어선다.

대구도시공사가 부지조성공사에 나선다. 올해 말까지 공정률 50%를 넘긴다는 계획이다. 금호워터폴리스 내 산업용지 분양률은 현재 30% 수준으로, 오는 5월 다시 한 번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LH와 대구도시공사가 2023년 조성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인 율하도시첨단산단은 산업용지 9만9천㎡(복합용지 포함)의 소규모 산단이다. 지식서비스 산업을 위한 복합용지가 40%를 차지한다. 내년부터 본격 분양에 나서 입주기업을 유치한다는 게 대구시 구상이다.

특히 율하첨단산단은 '스마트 그린 국가 시범산단'으로 첨단제조 및 지식산업 위주의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저탄소 친환경 산단 조성으로 도심 산단의 롤모델로 만든다는 게 대구시 목표다. 산단 내에 '혁신성장센터'가 마련돼 입주기업의 생산과 창업, 연구 등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도시공사가 2025년까지 조성하는 식품산업클러스터는 동구 용계동 일원 27만㎡ 부지에 12만㎡ 규모의 산업시설을 유치한다. 식품산업클러스터는 식품 산업만 입주 가능한 소규모 특화단지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설비 구축을 통한 친환경 산단 조성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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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 육성 위한 대구 제2국가산단 조성 필요성 대두

'5+1신산업' 육성을 위한 대구 제2국가산단 조성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2023년까지 달성군 구지면 일원의 대구국가산단 2단계 사업이 종료되면 신산업 관련 기업 수요에 맞는 신 산업단지가 절실한 상황이어서다. 대구시는 신규 산업단지 개발을 통해 산업입지의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첨단산업 입지를 공급하기 위해 국가산단을 추가해 신(新)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견기업 유치 부지 및 역내 신증설 수요에 대비해 미래 첨단산업 입지를 마련해야 할 타이밍이다. 대구제2국가산단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하고, 향후 국가산단 지정을 위해 LH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첨단산업 위주의 새로운 산단이 조성되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시지역을 거점으로 조성된 새로운 산업생태계는 우수인력이 정착할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구는 산업과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산업생태계 구축에 유리한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 영남권 대표 도시로서 수많은 대학이 분포해 있고, 교통과 생활 등 생활여건도 좋아 우수 인재 확보가 용이하다. 자동차부품 등 기존 주력산업이 활성화된 가운데 로봇 등 신산업이 성장하고 있어 향후 성장동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대구는 기존 주력산업의 구조 전환이 시급히 요청되는 대표적인 지역이기도 하다. 자동차 부품 등 기존 주력산업이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등장으로 변화가 불가피해서다. 산업입지 측면에서도 도심 내 노후 산업단지 재생을 통한 새로운 활력 창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신산업 육성과 기존 산업의 구조 전환을 위한 새로운 산업입지 공급은 대구뿐만 아니라 국내 지방 대도시 전체가 당면한 공통 과제다. 이러한 가운데 대구제2국가산단 개발은 국내 지방 대도시의 재도약을 위한 산업입지 개발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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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

◆첨단산업단지로 지역발전 기대

대구제2국가산단 개발 방향은 4차산업혁명과 저탄소 사회에 부합하는 대도시형 융합산업단지다. 창업 및 성장, 성숙 단계 기업이 연계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및 문화기능이 결합된 융복합형 산업단지를 구상 중이다.

대구시와 LH는 올해 중으로 대구 제2국가산단 조성사업의 국토교통부 국정과제 반영을 추진한다. 관련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대구 제2국가산단의 국가 경제 파급효과는 생산 6조954억원, 부가가치 2조418억원을 비롯해 3만1천115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같은 기간 지역 경제 파급효과는 생산 3조5천605억원, 부가가치 1조2천841억원, 고용 창출 2만914명으로 각각 파악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심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성장단계의 기업이 집적된 새로운 산업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LH와 협업해 새로운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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