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입각계기로 내각 구성 박차 가하나…추경호 부총리·이만희 장관 물망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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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03   |  발행일 2022-04-04 제4면   |  수정 2022-04-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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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지명된 한덕수 전 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당선인이 3일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내정한 것을 계기로 주요 내각 구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 출범 이후에도 '경제' 분야를 강조했던 만큼, 한 총리 후보자와 손발을 맞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등의 인선에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경제부총리에는 기획재정부 1차관 출신의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 출신 의원들의 입각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총리 인선만이 아니라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까지 '경제 원팀'이 드림팀으로 만들 최적임자를 후보로 찾고 있다"면서 "경제와 무관하게 한 치의 빈틈 없이 국정 운영이 차질 없이 이뤄지게, 저희가 우리의 원팀, 국민과의 원팀, 드림팀이 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 총리 후보자가 내정되면서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등 윤석열 정부의 경제라인 인선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날 윤 당선인은 경제부총리 인선과 관련해 "총리 후보자와 더 논의해서 아주 늦지 않게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은 윤 당선인이 임명 제청권을 가진 총리 후보자와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에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은 현재 정부 기준 18개 부처 중 2~3곳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처 장관 후보자를 내부적으로 압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르면 이번 주까지 전 부처 장관 후보를 대부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처리 지연 등을 검토해 시기를 조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청와대 경제수석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희숙 전 의원과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인수위 정책특보)가 거론된다.

특히 대구·경북(TK)에서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2014년) 이후 8년여 만에 지역 출신 부총리 탄생에 기대를 모은다. 당정 간 원활한 소통과 인사청문회 부담 등을 고려해 현역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추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박근혜 정부에서는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거대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정치인 부총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사에서는 국민의힘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이 거론된다. 이 의원은 대선 기간 선대본부 수행총괄 단장으로 윤 당선인을 보좌하는 등 윤 당선인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경찰 관료 출신으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농해수위는 물론 예결위 간사로 국정 예산 전반을 들여다 본 전문성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하 한농연)가 의원 출신의 농식품부 장관 임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현역 의원의 입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들의 입각은 '여소야대' 상황과 6·1 지방선거 차출 가능성 등을 감안 현역 의원의 입각 최소화 방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당선인은 행안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에 '정치인 배제' 기조가 유지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앞으로 내각이 발표나면 어떠한 취지에서 지명하게 됐는지 그때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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