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체로 급부상하는 어린 소비층 알파세대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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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29 17:34  |  수정 2023-01-29 17:56  |  발행일 2023-01-30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에 노출

M세대 부모들이 알파세대 자녀 키워

알파세대(2011~2025년 출생)가 MZ세대 이후의 핵심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알파세대 이전 세대인 MZ세대가 PC와 스마트폰의 영향을 받고 자랐다면, 알파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과 디지털 매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세대다. 이들에게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부모들은 자녀가 태어난 이후부터 스마트폰을 응용해 아이들을 키운다.


인공지능(AI)·로봇·메타버스 (가상공간) 등 신기술과의 교류가 자연스러운 이들은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를 허물며 온라인·모바일·가상현실 중심 의 경제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알파세대의 등장과 미디어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 1년간 스마트기기 어플리케이션(앱)에 있는 아이템 및 확장기능 구입 경험이 있는 알파세대는 15.3%로, 1995년 전후에 태어난 Z세대(0.5%)를 압도했다. 유료 앱 구입 경험도 5.8%로 Z세대(1%)보다 많았다. 앱 구입 금액도 Z세대가 5천~1만5천원 정도 쓴 반면 알파세대는 10명 중 7명 가량이 2만원 이상 사용했다.


유통업계도 알파세대가 자녀에 대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M세대(1980~2000년대 출생)를 부모로 두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2022년도 국내 패션시장 규모 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2022년 국내 아동복 시장은 1조1천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증가했다. 이는 전체 성장률(8.9%)의 2.5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가상세계에 익숙하면서 신속·간단한 정보습득을 추구하는 알파세대들이 아직 성장기에 있다는 점을 감안, 경제·윤리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정숙 계명대 소비자정보학과 교수는 "MZ세대 이후 새롭게 발굴된 소비계층인 알파세대는 넓게 봐도 청소년기에 근접한 아이들이다. 개성이 강하고 자기 주체성이 있지만 주변 환경에 의해 성향이 바뀔 수도 있다"며 "알고리즘에 의한 편향성이 생기지 않고 비판적인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도덕성·윤리성·가치와 규범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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