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갈수록 '혁신'과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김남국 코인 사태에 이어 지난주 의원총회에서 '불체포 특권 포기'를 거부했다. 박광온 원내대표가 "간곡하게 제안한다. 민주당다운 '윤리 정당'을 회복하자"고 간청했지만 별무소용이었다. 앞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불체포 포기 제안을) 안 받으면 민주당은 망할 것"이라고 한 쓴소리도 허사가 됐다. 반대한 의원들이 '헌법상 권한을 왜 포기하느냐'라는 뜻을 나타냈다니, 그들의 속내를 이제 명백히 확인했다. 뻔하다. 상당수에 이르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의원들의 '방탄' 의중이 영향을 미쳤으리라.
민주당은 국민적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무엇보다 '불체포 특권 포기'는 이재명 대표의 지난 대선 공약 아니었나. 그땐 소속 의원들이 아무런 반대도 안 하고선, 지금 와서 거부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시쳇말로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인가. 실망을 넘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1호 쇄신안이 나온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의원 총의를 모으지 못한 것은 이 대표 체제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 그런 이 대표는 침묵만 하고 있으니 '민주당의 쇄신'을 앞으로 누가 믿겠나.
국민 눈높이에서 민주당은 일견 어리석어 보인다. 국민의 실망과 외면만을 부르는 퇴행적 행태를 멈추지 않아서다. 지금이야말로 실추된 당 이미지를 다시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아닌가. '불체포 특권 포기'와 같은 정치개혁의 화두를 잡아 '방탄 정당'이라는 비난을 벗고 국민 여론을 선도해 갈 수 있는데도 말이다. 이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리더십에 한계가 왔음이라. 이런 가운데 일부 의원은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자중지란을 어찌할꼬.
민주당은 국민적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무엇보다 '불체포 특권 포기'는 이재명 대표의 지난 대선 공약 아니었나. 그땐 소속 의원들이 아무런 반대도 안 하고선, 지금 와서 거부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시쳇말로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인가. 실망을 넘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1호 쇄신안이 나온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의원 총의를 모으지 못한 것은 이 대표 체제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 그런 이 대표는 침묵만 하고 있으니 '민주당의 쇄신'을 앞으로 누가 믿겠나.
국민 눈높이에서 민주당은 일견 어리석어 보인다. 국민의 실망과 외면만을 부르는 퇴행적 행태를 멈추지 않아서다. 지금이야말로 실추된 당 이미지를 다시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아닌가. '불체포 특권 포기'와 같은 정치개혁의 화두를 잡아 '방탄 정당'이라는 비난을 벗고 국민 여론을 선도해 갈 수 있는데도 말이다. 이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리더십에 한계가 왔음이라. 이런 가운데 일부 의원은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자중지란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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