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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인〈새마을문고중앙회 대구시지부 이사〉 |
2020년 3월, 5부제에 맞춰 약국에서 어렵게 구한 마스크를 쥔 채 불안한 걸음을 옮겼다. 막막하고 두려움에 떨던 시간은 너무 더디게 흘러갔다. '김미경의 REBOOT'에서 만난 '자욱한 안개'를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코로나'라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면서 바뀐 생활환경에 적응해야 했고, 그런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모색해야 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만의 질서를 찾아야 했다.
김미경의 'REBOOT'에서는 4가지 리부트 공식 즉, 언택트를 넘어 '온텍트(On-tact)'로 세상과 연결하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으로 완벽히 변신하라,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인디펜던트 워커(Independent worker)로 일하라, 의무가 아닌 생존(Safety)을 걸고 투자하라고 말한다. 어쩌면 팬데믹(pandemic)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인생 리부트 시나리오를 쓸 대전환의 기회를 선물한 것인지도 모른다. 불확실한 시대에 자기만의 리부트 시나리오를 가지는 것이 세상에 뒤처지지 않을 추격자로서의 올바른 행동이라는 것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서둘러야 한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었다.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위기로부터 멈춘 나를 일으켜 세우는 위대한 임파워먼트(내발적인 힘의 개화)의 자각이 주변으로, 지역사회로, 세계로 연쇄 반응하며 고난과 역경, 그리고 시련에 맞서는 용기, 남을 생각하는 이타의 마음이 필요한 때에 적절한 형태로 나타나는 세상을 꿈꿔 본다. 새로운 세상은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매번 느끼게 해준다. 자신부터 변화를 시도하고 새로운 시스템이 되도록 해야 한다.
폭풍우가 칠 때 파도는 움직여도 대해(大海)의 깊은 곳은 흔들리지 않듯이, 경쟁보다는 위로를 통해 행복의 시놉시스를 함께 써보자. 짹짹이로 유명한 100만 유튜버인 저자의 말처럼 "걱정 말아요. 언제나 그랬듯 우리는 또 해낼 것입니다"라고 외쳐본다.
사랑하는 사람도, 지켜야 할 일터도, 괜찮은 사람으로 살고 싶은 소망 또한 여전히 그대로 아닌가.이재인〈새마을문고중앙회 대구시지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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